“기안84도 당했다” ‘월 400억씩’ 고혈 빨아간 ‘뉴토끼’...문체부 ‘즉시 차단’ 카드에 백기 투항
2026.04.27 21:30
27일 만화·웹툰 업계에 따르면 뉴토끼 운영자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웹툰(뉴토끼), 웹소설(북토끼), 일본 만화(마나토끼) 등 모든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운영자는 “본 페이지는 금일 자정까지 유지된 후 자동으로 폐쇄된다”며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생성된 모든 데이터는 일괄 삭제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유사한 이름을 사용하는 사이트는 사칭이니 주의해달라”고 덧붙였다.
뉴토끼는 그동안 기안84 등 인기 작가들의 작품을 무단으로 유통하며 대표적인 불법 웹툰 사이트로 지목돼 왔다. 업계에서는 해당 사이트가 월 400억 원 규모의 부당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긴급 차단 제도’ 앞두고 사실상 백기
문화체육관광부는 저작권법 개정을 통해 불법 사이트를 발견하면 복잡한 심의 없이 즉시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강경 대응이 예고되자 뉴토끼 측이 자진 폐쇄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만화가협회 권혁주 회장은 “긴급 차단 제도로 문단속을 했으니, 이제는 도둑을 잡아야 할 차례”라며 “오늘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제 운영자 차례”라고 말했다.
“업계 숨통 트이나” vs 반복된 ‘폐쇄→부활’ 패턴
뉴토끼 폐쇄 소식에 웹툰 업계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불법 공유 사이트는 산업 성장의 가장 큰 장애물로 지목돼 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2022년 1조8290억 원에서 2024년 2조2856억 원으로 성장했지만 주요 플랫폼의 실적은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했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약 41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 등도 같은 기간 약 5% 줄어든 1920억 원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장 정체의 배경 중 하나로 불법 사이트를 지목한다. 콘텐츠 소비가 늘어도 수익이 창작자와 플랫폼으로 돌아오지 않는 구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는 긴장을 완전히 풀지 못하고 있다.
불법 웹툰 사이트는 그동안 폐쇄와 재개를 반복해온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사 사이트들이 이름만 바꿔 다시 등장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네이버웹툰 역시 ‘툰레이더’ 등을 통해 불법 사이트 계정을 차단하는 등 대응을 이어왔지만 이번 폐쇄가 단순한 운영 중단인지 완전한 종료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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