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30만원 돌파했는데…"지금은 사지 마라" 경고
2026.04.27 23:25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주가 130만원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이례적인 투자의견 하향이 나오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간 급등한 만큼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장중 131만7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130만원을 돌파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7만원(5.73%) 오른 129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초 종가(67만7000원)와 비교하면 약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이 같은 상승 흐름 속에서 BNK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30만원을 유지했다. 증권가에서 매수 의견이 철회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민희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았지만 최근 형성된 높은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시장 기대치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자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1%, 405.5% 증가했다. 다만 시장이 기대했던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지적됐다. 이 연구원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폭과 비교하면 수익성 개선도 낮았다"며 "D램과 낸드 모두 단위당 생산비용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낸드 출하 감소와 예상보다 낮은 이익률도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희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개선세는 이어지겠지만 하반기에는 성장세 둔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2분기에는 60조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하반기 둔화를 예상한다"며 "인공지능(AI) 사이클이 후반부에 진입하고 주요 고객사들의 설비투자가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고대역폭메모리(HBM)4 매출 비중 확대와 가격 상승세 둔화도 변수"라고 덧붙였다.
또 "하반기 모멘텀 둔화를 고려할 때 이제는 저주가수익비율(PER)주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호재가 있으나 주가 박스권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석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는 주가가 박스권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200만원 안팎으로 제시하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주가를 둘러싼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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