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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항암 후 구강건조증, 근본 치료 시스템 개발"

2026.04.27 09:30

'줄기세포 탑재한 단백질 전달체' 만들어 전임상서 효과 확인

서울대병원 전경
[서울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두경부암 방사선 치료의 심각한 부작용인 구강건조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융합 치료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권성근 교수·융합의학과 정지홍 교수 연구팀은 생체 재료와 줄기세포를 결합해 방사선으로 망가진 침샘 조직을 재생시키는 '줄기세포 스페로이드 탑재 항산화 하이브리드 단백질 전달체'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두경부암 방사선 치료는 주변 침샘 조직의 수분과 반응해 활성산소를 과도하게 생성하는데, 이때 침샘이 파괴되면 난치성 구강건조증이 발생한다.

난치성 구강건조증 환자는 평소 말하기, 씹기, 소화 등 여러 기능이 떨어져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현재 인공 타액이나 침 자극제 등 일시적인 증상 완화제만 쓸 뿐 근본적인 조직 재생 방법은 없는 상태다.

대안으로 줄기세포 주사 치료가 주목받았지만 방사선으로 인한 산화스트레스 환경에서 세포가 살아남기 어려워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산화스트레스 환경에서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하이브리드 단백질 전달체'와 기존 줄기세포보다 혈관내피성장인자를 다량 분비해 새로운 혈관 생성을 유도하는 '줄기세포 스페로이드'를 결합해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천연 항산화 효소인 글루타치온을 젤라틴 단백질과 결합해 전달체를 만들고, 보호막인 전달체 안에 줄기세포 덩어리를 탑재했다.

이후 방사선으로 침샘이 망가진 쥐에 주사해 6주간 관찰하는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이 전달체를 산화스트레스 환경에 있는 침샘 세포에 투여하자 폭증하던 활성산소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억제해 정상 수준과 유사한 정도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달체 내부에 탑재된 줄기세포 스페로이드는 중심부에서 혈관내피성장인자를 다량 뿜어내 새 혈관 생성을 유도했다.

6주 차에는 파괴됐던 침샘 조직이 재생돼 실제 쥐의 침 분비량도 회복됐다.

외부에서 인공 타액을 주입할 필요 없이 스스로 다시 침을 만들어내는 기능이 복구된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권성근 교수는 "파괴된 침샘 조직의 근본적인 재생을 이뤄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개발된 융합 치료 시스템은 산화스트레스 억제 및 혈관신생이 있어야 하는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생체재료 및 의학공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바이오액티브 머티리얼스'(Bioactive Materials)에 게재됐다.

(서울=연합뉴스) (a) 줄기세포 스페로이드 탑재 항산화 하이브리드 단백질 전달체의 전체 개요 (b) 전달체 투여 후 침샘 및 섬유아세포 내 활성산소 감소 그래프 (c) 전달체 내 줄기세포 스페로이드 탑재 이미지 (d) 융합 치료 시스템에 의한 혈관 신생 이미지 (e) 전달체 주사 후 천연 항산화 효소 발현 증가 및 산화스트레스 지표 감소를 나타내는 조직 형광 이미지. 2026.04.27. [서울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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