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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다이소에 팔아요?'…'불매운동' 뚫고 대박 터진 핫템

2026.04.27 19:01

제약사, 약국 대신 다이소 '러시'

초저가 유통채널
대량판매 등 장점

건강식품 등 '불티'
맞춤 제품 잇따라
사진=문경덕 기자

초저가 쇼핑몰 다이소가 제약·바이오기업의 주요 유통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가성비 높은 저가 영양제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동화약품은 활명수의 다이소용 제품 ‘편안 활’이 다이소 식품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활명수는 1897년 출시된 국내 최장수 의약품이다. 동화약품은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활명수를 포함한 9개 품목을 다이소에 출시했다. 편안 활 초도 물량은 출시 직후 완판됐다. 다이소 매대에 오르는 의약품 종류가 다양해지자 그간 약사 눈치를 살피던 기업의 신규 입점도 늘고 있다. 유통망 다변화에 소극적이던 유한양행도 지난달 생유산균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제약사와 식품기업이 출시한 ‘다이소 건강식품’은 현재 100여 개에 이른다. 작년 3월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 등 두 곳이 30여 개 제품을 출시한 것을 고려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약사회를 대상으로 ‘갑질’ 조사를 벌일 만큼 약사들의 반대가 심했는데, 최근 출시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했다.
2000년 의약분업 후 20여 년간 약국은 제약사의 대표 ‘유통 채널’이었다. ‘반값 비타민’ ‘저가 염색약’으로 대형마트 등의 문을 두드린 제약사는 번번이 핵심 고객인 약사들의 ‘불매 운동’에 시달려야 했다.

상징적인 사건은 동아제약의 스테디셀러 ‘박카스’ 불매운동이다. 2011년 ‘의약외품 슈퍼 판매’ 제도 시행이 계기가 됐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안전성에 문제없는 드링크와 소화제, 연고, 파스 등 48개 제품을 의약품이 아니라 의약외품으로 분류했다. 소비자는 언제든 동네 슈퍼와 편의점 등에서 이들 제품을 살 수 있게 됐다.

늦은 밤 문 연 약국을 찾아 헤매는 불편을 덜기 위한 조치였지만 약사들은 크게 반발했다. “박카스를 약국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했다. 동아제약은 타우린 함량을 높인 약국용 ‘박카스D’와 마트용 ‘박카스F’로 제품을 다변화했다. 약사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2014년엔 고려은단이 표적이 됐다. 약국 판매 가격보다 30% 저렴한 ‘이마트 비타민C1000’ ‘이마트 프리미엄 비타민C’를 선보였다. 2주 만에 5만 개 넘게 팔려나갔지만 공격을 비켜가진 못했다. ‘중국산 싸구려 원료’를 써 소비자 건강을 해칠 것이라는 게 약사들의 주장이었다. 사태는 사과문으로 마무리됐다.

약사들이 유통 채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매출 구조 때문이다. 약값이 정해진 처방의약품을 판 뒤 약사가 얻는 조제료 수익은 인근 병원에 따라 달라진다. 증가폭도 크지 않다. 약사는 조제를 위해 약국을 찾은 환자가 사는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통해 부수입을 얻는다. 약국 밖 유통 채널이 많아지면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

약사법에 따라 국내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제외한 약은 약국에서만 판매된다. 유통 혁신 시도가 번번이 무산된 이유다. 미국 등에선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등 제약사가 직접 개설한 온라인 사이트에서 ‘반값 비만약’까지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선 제약사가 자체 판매몰을 열고도 홍보하는 것조차 금기다.

다이소도 초기엔 강한 저항에 부딪혔다. 지난해 3월 일양약품은 다이소에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기로 했다가 닷새 만에 계획을 철회했다. 약사 사회 불매운동을 의식해서다. 하지만 불문율이 깨지고 있다. 약사 기득권에 대한 소비자 견제 목소리가 커진 데다 가성비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약국이 제약사의 유일한 유통 플랫폼이던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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