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4O' 전략으로 불황 넘는 다이소·올리브영
2026.04.27 21:24
다이소 온라인채널 배송 고도화
매장 재고 조회·픽업 서비스 제공
올리브영 콘텐츠·커뮤니티 전면에
소비 경험 통합해 고객체류 늘려 고물가와 실질소비 감소가 겹치는 '불황형 소비' 국면에 유통시장의 중심축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기반 강자인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모바일과 배송을 결합한 O4O(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으로 소비를 흡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단순 가격경쟁을 넘어 쇼핑 편의성 및 충성고객 유인 강화 등 '접점 넓히기'가 핵심 전략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4조5363억원, 영업이익 44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4.3%, 19.2% 성장했다. 지속되는 불경기에도 실적이 오히려 확대된 배경에는 가성비·필수재로 가계 지출이 집중되는 불황형 소비의 영향이 컸지만, 더욱 주목되는 부분은 가파른 모바일 성장세다.
다이소의 온라인채널 '다이소몰'은 지난 2023년 말 통합 앱 출범 이후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다이소몰의 올해 2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는 516만명으로 전년 대비 42.3% 증가했으며, 최근 2년간 사용자 수 증가율은 140%를 넘는다.
이 같은 성장세에 배경에는 단순 쇼핑채널을 넘어 '오픈런' '품절템' 등 키워드 중심 큐레이션과 알림 기능을 결합해 소비를 끌어들이는 구조가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배송전략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다이소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택배를 제공하는 기존 구조에 더해 주문 후 4시간 내 배송되는 '오늘배송' 서비스를 베타 형태로 도입했다. 현재 강남·서초·송파 지역에서 테스트 중으로, 오프라인 매장 기반을 활용한 즉시 배송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매장 재고 조회, 픽업 서비스, 인공지능(AI) 기반 상품 추천 등 기능을 결합하며 O4O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온라인에서는 쇼핑의 재미와 편의성을 제공하고, 매장과 연계해 보다 효율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소가 '속도와 가격'을 결합한 물류 실험에 나섰다면, 올리브영은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앞세워 플랫폼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단순 커머스를 넘어 '슈퍼앱'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앱에서 트렌드 콘텐츠, 커뮤니티, 상품 탐색, 매장 방문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며 소비 경험을 통합하는 방식이다. '올영매장' 서비스를 통해 재고 확인과 픽업, 반품까지 연결하고, 자체 콘텐츠와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올리브영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 2021년 24%에서 지난해 31%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2조원대에서 5조8335억원으로 커진 점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파른 셈이다.
업계에서는 유통 경쟁의 기준이 오프라인 기반 상품력을 유지하면서 모바일을 통해 소비 접점을 확장하는 구조로 바뀌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격 경쟁력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 고객을 붙잡느냐가 중요해졌다"며 "O4O 전략을 기반으로 한 접점 경쟁이 향후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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