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울고 웃던 LG이노텍, AI 광풍 타고 비수기에도 영업익 136% 급등
2026.04.27 13:49
서울 마곡동에 있는 LG이노텍 본사. /LG이노텍 제공
27일 LG이노텍은 최근 1개월 기준 컨센서스(금융기관 추정치 평균) 2369억원을 상회하는 2953억원의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매출은 5조53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136% 상승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카메라 모듈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졌으며, 고성능 반도체 기판 사업 수요가 탄탄하게 이어지면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여기에 차량 카메라∙조명 모듈 등 모빌리티 부품 또한 꾸준히 성장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LG이노텍은 그동안 광학솔루션 사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주요 고객사의 출하량과 신제품 출시 일정에 따라 분기 실적이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AI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서 고부가 패키지 기판 수요가 늘고, 기판소재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사업 구조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기판은 일반 모바일 부품보다 기술 난도가 높고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제품군으로 꼽힌다. AI 서버용 반도체와 고성능 연산 칩 수요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패키지의 전기적 성능과 집적도를 높이는 기판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LG이노텍 입장에서는 카메라 모듈 중심의 외형 성장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는 영역이다.
실제 올해 1분기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3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수기임에도 RF-SiP(라디오프리퀀시 시스템인패키지) 등 통신용 고부가 반도체 기판의 공급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성능 메모리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의 플립칩칩패키지(FC-CSP) 공급 확대가 지속되며 매출이 증가했다. 고사양 반도체 기반 사업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또한 PC용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점진적으로 상승 중이다.
모빌리티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48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부가 제품인 차량 조명 모듈을 필두로 매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9조2000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한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는 올해 자율주행 솔루션을 앞세워 신규 수주를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문혁수 사장은 지난 3월 “차량용 AP 모듈 매출이 4분기부터 본격 발생하면서, 모빌리티솔루션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올해 실적 흐름이 AI 반도체 기판의 성장세와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사이클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라 모듈은 여전히 핵심 매출원으로 남아 있지만, AI 반도체 기판이 이익 방어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서 LG이노텍의 사업 구조에 대한 시장 평가도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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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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