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금괴 향한 황금빛 사투…박보영, 범죄 장르물 첫 도전으로 디즈니+ 신기록 쓸까[스한:현장](종합)
2026.04.27 16:24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박보영의 첫 범죄 스릴러 도전작 '골드랜드'가 디즈니+ 흥행사를 다시 쓸지 관심을 끈다.
디즈니+ 신작 '골드랜드'(극본 황조윤/연출 김성훈)가 27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드라마의 첫 베일을 벗었다.
디즈니+ '골드랜드'는 1500억 금괴 밀수 사건에 휘말리게 된 세관원 김희주(박보영)가 불우했던 과거를 벗어나 남들과 같은 평범한 삶을 꿈꾸며 지내던 중 우연히 금괴를 손에 넣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골드랜드'는 첫 범죄 장르에 도전하는 박보영을 비롯 김성철, 이현욱, 김희원, 문정희, 이광수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강렬한 존재감과 금빛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공조', 드라마 '수사반장1958'로 탄탄한 연출력을 입증한 김성훈 감독과 영화 '올드보이',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집필한 황조윤 작가가 의기투합해 욕망에 따라 뒤바뀌는 인물들의 선택과 관계의 균열을 밀도있게 그려냈다.
김성훈 감독은 극중 박보영이 1500억 대의 금괴를 손에 넣은 김희주 역을 맡아 총격신은 물론이고 직접 삽질하는 장면까지 소화할 정도로 다양한 도전을 펼친 것에 대해 "박보영 배우가 제대로 민낯을 펼쳐 보였다. 정말 그 용기가 대단했다.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는 장면들이 그렇게 노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욕망이라는 게 마음 속에서 커져가는 일인데 박보영 배우가 디테일을 잘 표현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박보영 배우가 액션도 몸 사리지 않고 도전을 했다. 체중 감량은 물론이고 희주가 자신의 삶 속에서 지쳐가는 모습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어떤 것도 가리지 않고 잘 해줬다. 기존 박보영의 이미지를 다 걷어내고 새로운 모습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현욱이 연기한 항공사 부기장이자 희주의 연인 이도경 역에 대해 "우리 드라마에는 대전제가 하나 있다. 사람의 마음은 절대 하나가 아닐 것이다. 어떤 마음이 작아졌다가 커지기도 하고 어떤 큰 마음이 꺾이기도 할텐데 가장 큰 것은 욕망이라고 생각했다. 그 욕망이 커져 가는 과정을 그렸다"며 "이현욱이 연기한 도경은 차가운 모습과 유약한 모습이 잘 녹아 있다. 디도경은 욕망에 빠져들어 있는 진행형의 인물이고 그 상태에서 극이 시작한다. 그런 흔들림과 차가움이 잘 녹아져 있어야 했고 이현욱 배우와 그런 것들을 이야기 나누며 현장에서 함께 고민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극중 금괴의 금액으로 1500억을 설정한 이유에 대해 "대본 작업 당시 금 1톤을 환산한 단위이다. 금의 무게와 단위가 커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희주라는 인물이 떠나고 싶었던 땅에서 금 때문에 묶이게 된다. 그렇게 설정한 것이 금 1톤이었다. 그 가격을 환산했을 때 당시 1500억원이었다. 지금은 한참 더 될 것 같다. 더 올려야 하나 고민도 했었는데 실제 가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욕망을 테스트할 수 있는 사이즈와 무게가 중요했다"고 밝혔다.
1500억 금괴 밀수 사건에 휘말리게 된 세관원 김희주 역을 연기한 박보영은 "장르적 이유 때문에도 선택하고 싶었고 감독님이 저를 희주라고 했을 때 금을 돌려줄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그런 사람이 그렇지 않은 선택을 했을 때 보는 분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실까'라고 물으며 출연 제안해주셨다"며 캐스팅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박보영은 실제 1500억이 생기면 어떻게 할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홍보 과정에서 이 질문을 여러번 받아서 생각을 해봤다. 1500억의 금괴가 생긴다면 '제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돌아갔을 때 이 큰 돈을 포기할 수 있을까' 싶다. 아주 조금은 가져보고 싶은 욕망이 있더라. 그런데 희주로서 그 금괴를 지니고 살아보니 쉽지 않더라. 별로 가지고 싶지 않지만 만약 가지게 된다면 아주 조금 사리사욕을 챙기고 나머지는 좋은 일에 쓰겠다"고 말했다.
영화 '돌연변이'에 함께 출연하며 평소 절친으로 지내온 이광수와의 호흡에 대해 "광수 씨와는 평소 편하게 지내왔던 것이 오히려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었는데 마지막 사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오히려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보영은 "그런데 카체이싱 신이었고 광수 배우가 거꾸로 내려오는 장면이어서 너무 무서웠다. 자꾸 소리를 지르게 되더라. 심지어 이광수 배우가 안전 유리가 아닌 실제 유리 상태로 촬영중인데 손과 이마로 그 유리를 깼다. 너무 열연을 하셔서 눈을 감아도 그 장면이 지나갈 정도로 무섭더라. 심지어 금니 투스잼까지 하고 있어서 더 무서웠다"고 밝혔다.
극중 배신과 협력을 오가며 속내를 종잡을 수 없는 희주의 동업자 우기 역을 연기한 김성철은 "오늘 현장에서 공개된 사진에는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실제 극중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많지는 않다. 우기가 욕망 앞에 솔직한 남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굉장히 1차원적이고 솔직한 인물이다"라며 "우기의 솔직함에서 나오는 미스테리함이 극의 긴장감을 더 불러 일으킨다. 박보영 배우님처럼 저도 민낯으로 등장하는데 촬영전 세팅이 5분 걸리더라. 얼굴에 선크림 하나 바르고 끝났다.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철은 "만일 1500억이 제 손에 들어온다면 얼마나 큰 역경을 겪어야 할지 잘 알기에 가지고 싶지도 않고 남에게 주고 싶지도 않다. 만약 꼭 선택을 해야 한다면 박이사에게 주고 싶다. 저를 극중 너무 괴롭혔기에 한번 당해봤으면 좋겠다. 드라마 홍봐 과정에서 이 질문을 여러번 받으니 저도 생각을 한번 해봤다. 그때 그때 생각이 바뀌기는 하는데 저는 공짜를 믿지 않는다. 그래도 이런 큰 금액이 생긴다면 좋은 곳에 쓰고 싶다"고 말했다.
희주의 연인이자 희주를 불법 밀수 사건에 휘말리게 하는 장본인 이도경 역의 이현욱은 "여기 나온 모든 인물들이 다 욕망에 매우 솔직하다. 그 중에서도 도경이 가장 현실적인 인물 아니었나 싶다. 그런 것에 중점을 두면서 순간 순간 나올 수 있는 현실적 모습이나 반응 등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정산서 경찰이자 폭력 조직과 유착된 비리 형사 김진만 역을 맡은 김희원은 "그해 받은 대본 중 가장 재미있었다. 깜짝 놀랐다. 배우들도 봤는데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이어 김희원은 "김진만은 말 그대로 담보 잡힌 남자다. 평생 빠져 나갈 수 없는 수렁 같은 곳에 빠져서 나중에 포기하고 '이렇게 살다 죽자'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자포자기한 상태로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 사는 남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생아인 희주를 홀로 키우며 살아왔고 스스로를 삶의 굴레에 가둔 채 희주와 애증 관계에 놓인 여선옥 역의 문정희는 "개인적으로 가족처럼 지내던 강아지가 하늘 나라에 가고 힘든 시기에 이 대본을 받았다. 여선옥의 마음이 마치 제 마음 같더라"라며 "욕망이 닳아버린 여자라는 말이 가장 적절했던 것 같다. 희주는 여선옥처럼 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지닌 엄마였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사라진 금괴를 되찾기 위해 희주를 집요하게 뒤쫓는 폭력 조직의 간부 박이사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에는 박이사의 과거가 나오지 않는다. 험난한 삶을 얼굴의 흉터나 금에 대한 집착으로 표현했다. 금니라던가 금붙이에 대한 집착으로 표현을 했다"며 "그런데 사람들이 제 금니 표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니 김성훈 감독님이 갑자기 자신의 아이디어라고 주장하시는데 금니 아이디어는 제가 생각해낸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평소 절친인 박보영과 호흡한 소감에 대해 "친한 사이라 어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10년 전 보영이와 작품을 한 적도 있고 편한 사이다. 내가 뭘해도 상대방이 이해해줄 걸 아니 보영과 함께 한 모든 신이 만족스러웠다. 싸움을 잘 하는 역할이 처음이다. 액션신을 열심히 촬영했다. 욕망에도 여러가지 욕망이 있는데 이 정도로 묵직한 욕망은 처음 연기해봤다. 제가 지금까지 해온 연기들과 다르게 봐주실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드랜드'는 오는 29일 1~2회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2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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