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이젠 플스 진짜 못 사요"…PS5 가격 44% 껑충
2026.04.27 14:45
최고 사양 모델 'PS5 프로' 가격은 129만 8000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결국 게임기도 100만 원 시대를 맞았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의 영향으로 메모리 가격이 폭등하는 이른바 '칩플레이션'(메모리+인플레이션) 탓이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27일 한국 시장에서 자사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PS5)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가장 가격이 저렴한 'PS5 디지털 에디션'은 59만 8000원에서 85만 8000원으로 43.48% 인상된다. 실물 게임 디스크를 삽입할 수 있는 'PS5 디스크 에디션'은 74만 8000원에서 94만 8000원으로 26.74% 오른다. 최고 사양 모델 'PS5 프로'는 111만 8000원에서 129만 8000원으로 16.1% 인상됐다.
아울러 PS5와 연결해 휴대용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S 포탈'은 28만 8000원에서 37만 8000원으로 31.25% 올랐다.
인상된 가격은 5월 1일부터 적용된다.
앞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지난 2일부로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PS5 가격을 약 100달러(약 14만 8000원)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이자벨 토마티스 SIE 부사장은 "글로벌 경제 환경 전반에서 지속적인 압박이 이어짐에 따라 SIE는 전 세계적으로 PS5, PS5 프로 및 PS 포탈 리모트 플레이어의 가격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토마티스 부사장은 "면밀한 내부 검토 끝에 전 세계 플레이어 여러분께 혁신적이고 높은 품질의 게임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 판단했다"고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가격 급등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구조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메모리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은 50% 이상, 낸드플래시는 90% 이상 급등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에도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90~95%, 낸드플래시는 55~6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D램을 주요 부품으로 쓰는 노트북, 스마트폰, 게임기 등 소비재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는 최근 노트북 가격을 전작 대비 최대 90만~100만 원까지 올렸다.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갤럭시S26' 시리즈 출고가가 전작 대비 최대 29만 5900원까지 올랐다.
<용어설명>
■ 칩플레이션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전기차, 스마트폰 등 관련 품목의 가격도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 범용 D램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데이터의 처리를 돕기 위해 국제 표준 규격에 맞춰 대량 생산되는 범용 메모리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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