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가문이 인수한 ‘파리 FC’, 이강인의 PSG에 일격 날렸다
2026.01.13 09:46
하부 리그 맴돌던 파리 FC, LVMH 아르노 가문이 2024년 인수 후 1부 리그 승격
카타르 국부펀드의 지원하에 지난해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 축구 클럽으로 거듭난 파리 생제르맹(PSG)이 지역 라이벌이라고 부르기에도 미약한 군소 클럽에 제대로 일격을 당했다. 주인공은 PSG와 같은 파리 소재의 파리 FC다.
이강인이 소속된 지난해 프랑스 챔피언이자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는 13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 32강전에서 파리 FC에게 0대1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파리 FC는 1978-79 시즌 이후 47년 만에 올 시즌 1부 리그 승격한 군소 클럽.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최다 우승팀(16회)인 PSG에게는 그야말로 굴욕적인 패배다. 이날 이강인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파리 FC는 PSG와 악연이 있다. 1969년 창단한 파리 FC는 1970년 스타드 생제르맹과 합병해 오늘날 PSG로 출범했다. 하지만 팀의 정체성을 놓고 내부 분열이 생기면서 1972년 다시 독립했다.
1960년대 후반 당시 파리 소재 축구 클럽들이 줄줄이 사라지자 파리FC가 창단됐고, 이때 생제르맹 소재 축구 클럽인 ‘스타드 생제르맹’이 파리FC를 합병하며 PSG가 출범했다. 하지만 당시 PSG 홈구장은 파리 외곽 지역인 생제르맹에 위치했고, 이에 파리 쪽에서는 ‘사실상 파리 소재 클럽이 아니다’라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결국 파리FC가 PSG에서 갈라서면서 두 클럽은 독자 행보를 가게 됐다.
하지만 이후 두 클럽의 운명은 판이했다. PSG가 유럽의 빅클럽으로 차츰 성장한 반면 파리FC는 계속해서 프랑스 하부리그를 전전하는 군소 클럽으로 전락했다. 특히 1973-74 시즌 PSG가 프랑스 1부 리그로 승격할 당시 파리FC는 하부리그로 강등당하면서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를 PSG에 내주는 굴욕도 겪었다.
하지만 2024년 파리FC는 대전환을 맞았다. 크리스쳔 디올, 루이비통, 셀린느 등 명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티파니 앤 코, 태그호이어, 위블로 등 보석·시계 브랜드, 돈 페리뇽, 모엣 샹동 등 주류 브랜드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명품 그룹 LVMH를 소유한 아르노 가문이 오스트리아 음료 회사이자 유럽 내 다수의 축구 클럽을 소유한 레드불과 합작해 파리 FC를 인수한 것. 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자산 규모는 280조~290조원대로 추산된다. PSG는 지난 2011년 카타르 국부 펀드가 인수하며 초대형 클럽으로 성장했는데, 파리 FC도 이에 대항할 만한 막대한 자금력을 갖게 된 것이다.
파리 FC는 아르노 가문이 인수하자마자 2부 리그에서 올 시즌 1부 리그로 승격에 성공했다. 당장은 굵직한 스타 선수는 없지만 아르노 가문은 서두르지 않고 장기적으로 파리 FC를 대형 클럽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유럽 현지 매체들은 “아르노 가문은 파리FC의 기존 경영진을 2027년까지 잔류시키며 일단 팀 시스템을 안정화하기로 했다”며 “아르노 가문의 지원을 바탕으로 파리FC가 유럽 축구의 판도를 바꿀 클럽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psg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