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빗장 풀렸다… BYD 이어 지커 상륙에 긴장감
2026.04.27 16:04
특히 한국 진출 1호 비야디(BYD)에 이어 다음달 지리자동차그룹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상륙을 앞두고 업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그간 ‘가성비’를 내세우던 중국 차와 달리 성능까지 갖춘 지커의 등장이 소비자들 인식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 英 탈 쓴 로터스로 한국 노크 마친 中 지리
다른 중국차들의 한국 공습도 이어진다. ‘대륙의 테슬라’ 샤오펑은 올 하반기(7~12월) 진출을 앞두고 있다. 출시 차량으로는 중형 전기 SUV G6와 전기 다목적차(MPV) X9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 기준 중국 1위 업체 체리자동차도 하반기 출격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3대 국영 완성차 업체 둥펑자동차도 딜러사 추천을 받는 등 준비 작업에 나섰다. 샤오미도 이르면 올해 말 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
● ‘전기차 100만 시대’ 한국, 앞다퉈 노크
한국이 중국차들의 ‘공략 대상’이 된 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때문이다. 2022년엔 누적 등록 대수가 약 39만 대에 그쳤지만, 이후 매년 10만~20만 대씩 가파르게 불어나더니 15일에는 ‘전기차 100만 대 시대’를 맞기도 했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가 낳은 고유가도 전기차 수요를 높이고 있다. 한 수입차 업체 임원은 “전쟁 이후 젊은 소비자 관심이 전기차로 옮겨가고 있는 걸 체감한다”고 했다.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한국 소비자 특성도 진출을 부르는 요인이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들은 현상 유지 성향이 강해 전기차라는 새로운 연료 플랫폼으로 넘어오지 않으려 하는 반면, 한국 소비자들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매력적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등 업계는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국내 생산·판매 실적에 연동해 법인세를 공제해주는 제도다. 국산 전기차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산업 생태계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생산비용이라도 낮춰주는 등의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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