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변압기
변압기
'기관 흐름 읽는 추세 추격자' 유안타증권 최재원 부지점장[진격의 프라이빗뱅커]

2026.04.27 12:07

현장 밀착형 영업으로 기관 돈 흐름 추격해 종목 선별
전 고객 계좌 16개월 누적 수익률 12배 '잭팟'
안정·복리 수익 투자 집중…"숫자 찍히는 기업으로 안심할 수 있는 투자"


지난해 전 고객 계좌 수익률 8배,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누적 수익률 12배. 수치만 놓고 보면 공격적인 트레이더에 가깝지만 정작 그의 입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단어는 '안정'과 '복리'다. 유안타증권 영업부 최재원 부지점장(사진)은 기관 자금의 흐름을 미리 읽고 따라가는 추세 추격자다.

그는 알려지지 않은 기관 자금 흐름을 선점 파악하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투입한다. 시장의 돈이 어디로 이동하는지를 먼저 읽고, 그 방향에 올라탄다. 핵심은 운용사 매니저 네트워크다. 수백 명의 매니저들과 접점을 유지하며 자금의 이동을 추적한다. "잘하는 운용사에 자금이 쏠리면 결국 같은 방향으로 돈이 몰린다. 그 흐름이 시장의 추세가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부지점장의 포트폴리오는 10개 안팎 주식으로 채워진다. 주식, 금융상품, 대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병행하던 시기를 거쳐 오로지 주식에만 집중하고 있다. 주식 투자 역시 좋은 종목을 찾아 회전율을 높이기보다 비중을 쌓는 방식이다. 바닥을 예측하기보다 숫자가 확인되고 자금이 유입되는 구간에서만 진입한다. 현재 포트의 40%는 반도체다. 나머지는 변압기, 화장품, 방산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로 채운다.

현재 가장 비중이 높은 종목은 지난해부터 올해 증시랠리를 이끈 SK하이닉스다. 10만원대부터 비중을 쌓아왔고, 변동성이 확대된 구간에서도 저점 매수를 이어갔다. 단순 밸류에이션이 아니라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한 판단이 깔려 있다. 지금이야 강력한 반도체랠리 속에 대다수 프라이빗뱅커(PB)가 포트폴리오에 대형 반도체를 적극 담고 있지만 그가 SK하이닉스를 무게를 두고 담았던 때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박스권 지수장에 익숙해 발굴 종목들을 비교적 단기 호흡으로 담아내는 게 익숙하던 시점이었다.

최 부지점장은 "수없이 많은 기관 매니저를 계속 만나면서 확신이 쌓였다. 10만원대부터 80만원대까지 계속 SK하이닉스를 담았다"며 현재도 시클리컬(cyclical·경기민감주)이 아니라 성장 산업으로 전환되는 구간"이라고 짚었다.

매수 시점 만큼이나 매도 타이밍도 보이지 않는 기관 자금의 흐름을 먼저 읽고 추종한다.

최 부지점장은 "연기금 아웃소싱 운용사 등 기관 매니저들과 통화하거나 관련 기사를 읽다가 어떤 키 포인트가 느껴지면 바로 찾아가 대면한다"면서 "그렇게 수십명, 수백명을 만나다보면 흐름이 읽히는데, 그 역시 종목 매도 시점의 주요 신호로 본다. 경험적으로 보면 조심해야 할 때 역시 기관 자금이 한 방향으로 빠진다. 그 흐름을 보면서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5배 수익에도 고객은 떠났다"…이탈이 남긴 복리 철학

처음부터 그의 투자 스타일이 현재와 같았던 건 아니다. 2018년 반도체 테스트 기업 투자에서 약 5배 수익을 냈지만 함께했던 고객은 놀랍게도 단 한 명도 남지 않았다. 스몰캡 종목이다보니 수익은 났지만 계좌의 변동성이 컸고, 이를 견디지 못한 고객들이 이탈했던 것이다. 큰돈을 벌었는데 고객이 다 떠난 현실은 당시 그에게도 충격이었다. 고객이 원하는 건 수익의 크기가 아니라 계좌의 안정성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경험 이후 투자 방식은 완전히 바뀌었다. 매매는 분기 단위로 끊어 수익을 쌓는 구조로 전환했고, 종목 역시 시장의 중심에 있는 '숫자가 나오는' 기업들로 재편했다. "1년에 10배보다 중요한 건 꾸준한 우상향, 결국 복리로 가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영업 방식도 달라졌다. 운용 방향에 동의하고 전적으로 PB의 역량에 믿고 따를 수 있는 고객만 받는다. 고객의 계좌 개입이 많아질수록 성과가 흔들린다는 경험 때문이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거물급 고객들도 현재는 가까운 지인, 자문가 정도로만 연을 유지할 뿐 자금관리자로서 역할은 내려놓았다. 고객 소개로 큰 자산을 가져오는 투자자일지라도 최 지점장의 방향성이 맞지 않으면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최 부지점장은 "오랫동안 영업을 하면서 느낀 건 고객이 100% PB의 의사 결정을 믿고 맡겼을 때 결론이 좋다는 거였다. 처음엔 관리 자산이 많아지는 데 집중했지만 경험을 통해 약간이라도 방향이 섞이면 계좌가 틀어지고 산으로 간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고객과 PB의 결이 맞지 않으면 최상의 결과물을 낳기 어렵다"고 말했다.



◆운용사 매니저 네트워크 기반 자금 추적…"돈 도는 쪽만 탄다"

주말도 없는 부지런한 그의 영업 일과는 이같은 전략을 현실화하는 과정이다. 아침 일찍 글로벌 시장 점검으로 시작한 그는 장 중 매매와 동시에 기관 매니저들과 끊임 없이 소통한다. 장 마감 이후에는 전화통화로 미처 충족되지 못한 정보 파악을 위해 운용사 대면 미팅이 이어진다. 미팅 후 사무실로 돌아와 내용을 정리하다 보면 밤 10시가 훌쩍 넘어간다. 매일 아침 출근해 근무조정신청서를 신청서를 써내는 게 일상이다.

회사 안팎에서도 최 지점장의 발빠른 실행력은 정평이 나 있다. 타고 난 내향인이지만 필요하다면 일면식 없어도 찾아가는 게 그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단순한 정보 수집이 아니라 네트워크 자체를 자산으로 만드는 과정에 방점을 둔다. 오히려 고객을 만나는 일은 잘 없다. 고객을 확보하는 것보다 고객들에게 돈을 벌어다주는 일이 그의 업이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두다보면 저절로 고객은 따라붙는다.

최 부지점장은 "기관끼리는 보안 때문에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힘들고, 네트워크 한계상 교류가 쉽지 않은 면이 있다. 필요하면 시너지를 찾아 연결고리가 돼주는 것까지도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사람 일이다. 이렇게 관계가 촘촘히 쌓이면 자금의 흐름도 보인다"고 말했다.

영업 성장의 과정에서 좋은 '스승'이 있었다. 유안타증권 권동훈 상무는 그의 PB 인생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다. 지난 2007년 한맥투자증권의 전신인 한맥선물에서 업을 시작한 그는 거기서 권동훈 상무를 처음 만났다. 신생 종합증권사로서 소위 증권사관학교로 불리던 시절, 초년병 세월을 권 상무 밑에서 보내며 펀더멘털 분석과 차트, 매매기법 등 기초를 탄탄히 채웠다. 초반 그곳에서 기관 대상 영업을 했던 점도 현재 최 부지점장의 영업 스타일을 확보한 계기로 작용했다. 이후 2013년 권 상무가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으로 적을 옮길 때 함께했다. 특정 스타일에 치우치기보다 흐름과 구조를 함께 보는 접근법은 이 시기에 자리 잡았다.

PB로서 시장을 보는 흐름이나 매매 기법은 스승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면 강한 의지는 타고난 것이다. 증권사 입사 전 프로골퍼로 활동했던 그는 특유의 성실함과 관계 능력을 바탕으로 금융 영업 전선에 뛰어들라는 제안을 수없이 받았다. 금융권 영업맨들에게는 부담이 되기도 하는 골프가 최 부지점장에게는 자연스럽게 관계를 넓히는 접점으로 작용했다. 주말 일정은 반년치가 이미 채워져 있을 정도다. 이렇게 형성된 접점은 단순한 인맥을 넘어 시장의 흐름을 읽는 또 하나의 기반으로 이어진다.

◆"기업 이익 방향 살펴야…개인투자자, 큰 수익률보다 안정 투자 중요"

그가 시장을 바라보는 기준은 단순하다. 장기 예측보다는 분기와 반기 단위로 확인되는 '숫자'에 집중한다. 금리 동결 시그널과 매크로 사이클의 변곡 가능성을 핵심 변수로 두고 흐름을 읽는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비중을 조절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코스피 상장사의 전체 순이익 흐름을 보라고 강조한다. 가격이 아니라 이익의 방향을 먼저 보라는 얘기다. 순이익이 꺾이는지, 성장성이 유지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시장 대응의 출발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부지점장이 지향하는 PB의 모습도 분명하다. 복리로 안정적으로, 꾸준히 가는 것. 큰 수익 한 번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흔들리지 않는 계좌를 만드는 일이다. 결국 투자 수익률 만큼이나 끝까지 가져갈 수 있는 흐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 부지점장은 "투자자라면 결국 복리 구조를 만들 수 있는지부터 봐야 한다"며 "크게 버는 것보다 안심하고 가져갈 수 있는 투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변압기의 다른 소식

변압기
변압기
4시간 전
400만원 뚫고 신고가 달리는데 싸다?…효성중공업, 목표가 ‘500만원 시대’
변압기
변압기
4시간 전
신시장 확대·신성장동력 확보로 '백년효성' 기반 다진다
변압기
변압기
6시간 전
[청기홍기]효성중공업, 영업익 기대 밑돌아도…목표가 '줄상향'
변압기
변압기
6시간 전
국내 황제株 주가 500만 원 전망까지…프리마켓서 10% 상승 [줍줍리포트]
변압기
변압기
6시간 전
NH證 “HD현대일렉트릭, 북미 초고압 변압기 수주 확대 기대 …목표가 150만원"
변압기
변압기
6시간 전
NH證 "HD현대일렉트릭, 북미 초고압 변압기 수주 확대 기대…목표가 150만원"
변압기
변압기
7시간 전
진흥기업, 모회사 초고압 변압기 공장 증설 '수혜'…글로벌 전력망 수요 폭발 속 수익성↑
변압기
변압기
2026.04.15
[GAM]변압기 막히면 AI도 멈춘다 ②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 톱픽
변압기
변압기
2026.04.13
LS일렉트릭, 북미 데이터센터에 변압기 1700억원 규모 공급 계약…품질 경쟁력 입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