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 "공공도서관 납품, 도서정가제 개선…지속가능 생태계 구축"
2026.04.27 12:24
이대건 "심야책방, 서점 생태계에 활기…지역 도서관의 납품방식 변화해야"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출판계와 함께 독서문화 확산과 지역서점 활성화, 출판 제도 정비를 논의하는 자리를 열었다. 27일 최휘영 장관은 독서 문화를 일상으로 넓히는 정책과 출판 생태계 보완 과제를 설명했고, 출판·서점 현장에서는 아동도서 수출과 심야책방, 공공도서관 납품 문제를 중심으로 제안을 쏟아냈다.
문체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출판 분과 2차 회의에서 인공지능(AI) 등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할 출판 분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독서문화 확산과 출판 제작비 세액공제, 지역서점 활성화, 출판산업 지원 예산 등을 두루 다뤘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출판 제작비의 세액공제와 도서정가제 개선도 주요 의제로 올랐다. 최 장관은 웹툰처럼 세액공제가 적용되는 장르와 비교해 출판 분야도 재정 당국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도서정가제는 민관협의체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고, 5월 7일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올해 출판 분야 지원 예산이 55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난 점도 언급하며, 내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현장 의견과 사업 아이디어를 적극 받겠다고 말했다.
최휘영 장관은 추경과 관련해 "도서 구매를 지원하는 쿠폰 사업을 반영하지 못해 아쉽다"며 "영화와 공연 분야와 달리 도서는 효과가 입증된 기존 사업 구조가 약해 추경 과정에서 밀린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통해 8월부터 도서 구매를 지원하고, 2027년 예산에는 독서활동 촉진 예산을 다시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사람들이 '수요일 뭐 하지'를 떠올릴 때 책과 독서 행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겠다"며, 정보 노출 방식이 과제라고 언급했다. '책 읽는 대한민국' 공식 누리집과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독서 관련 플랫폼, 민간 포털 연계 등을 통해 각종 독서 행사 정보를 모으고, 매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확대와 맞물려 전국 곳곳의 책 관련 프로그램을 쉽게 찾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소영 문학동네 대표는 아동도서 수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인 도서에 비해 아동도서의 해외 진출 지원은 아직 부족하다면서 대안도 제시했다. 장편동화 '긴긴밤'처럼 도서를 원작으로 한 공연이 다시 도서 판매와 해외 진출 논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언급했다.
'긴긴밤'(문학동네, 2021)은 제2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은 작품이며 지구상 마지막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바다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이후 뮤지컬과 판소리로 제작됐다.
김 대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학생이 졸업 작품으로 '긴긴밤'을 무상 활용했고 현업 제작사가 작품성을 인정해 상업화하고, 판소리로도 확장됐다"며 "학생 시사회(쇼케이스) 단계에서 저작권료와 제작비를 일부 지원하고 해외 진출 시 저작권 법률 자문까지 도와주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대건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회장은 심야책방 사업이 지역 서점 생태계에 실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건 회장은 문화요일과 연계해 직장인과 성인들이 저녁에도 지역 서점에서 독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게 됐고, 5월부터는 전국 200여 곳에서 생애주기별 독서 프로그램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대건 회장은 공공도서관 납품 문제도 지역 서점의 분위기를 바꾸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 회장은 "3월과 4월은 책방들이 공공 납품에 집중하는 시기"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관심 표명 이후 지역에서도 '이러면 안 되는구나'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큐레이션 중심 서점들까지도 생태계 차원에서 납품 가능성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최휘영 장관도 "국무회의에서 지역서점의 도서관 납품 문제를 더 세밀하게 챙기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기존 수의계약 방안보다 더 본질적인 접근이 가능한지 현장과 계속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문체부는 이날 회의 뒤 김태헌 대한출판문화협회장과 홍영완 한국출판인회의 신임 회장( 윌북 대표)도 만나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장관은 "AI 시대에 출판 산업 역시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과 제도적 뒷받침, 민간의 열정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출판문화산업이 새롭게 도약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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