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아이온2' 효과에 비수기 실종…게임사 1분기 실적 개선 예고
2026.04.27 07:31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국내 주요 게임사들이통상 비수기로 분류되는 1분기이례적인 실적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특히 펄어비스와 엔씨가 신작이 출시 초반부터 흥행 궤도에 오르면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이 기대된다. 크래프톤과 넷마블은 기존 지적재산권(IP)의 견조한 흐름을, 넥슨은 회사 가이던스 기준 두 자릿수 외형 성장이 전망된다.
◆신작 흥행에 극적 반전…펄어비스·엔씨 실적 급반등
27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1분기 예상 매출은 2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5% 급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52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된다. 증감률로는 2484.5%에 달한다.
실적 반등의 핵심은 지난달 20일 출시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신작 '붉은사막'이다. '붉은사막'은 출시 첫날 200만장, 4일 만에 300만장, 26일 만에 500만장 판매를 달성했다.펄어비스는 보스 재대결, 신규 의상, 난이도 설정 기능 등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패치를 6월까지 순차 진행하며 흥행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엔씨의 1분기 예상 매출은 5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가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전년 동기(52억원) 대비 1681.5% 급증할 전망이다.
실적 반등의 두 축은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아이온2'는 두 달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4분기에서 이연된 매출이 1분기에 추가 반영되며 성장을 뒷받침한다. '리니지 클래식'은 2월 출시 후 3주 만에 결제액 기준 500억원을 돌파했으며 최대 동시접속자 32만명을 기록했다. '아이온2'가 20~30대를, '리니지 클래식'이 40~50대를 각각 포괄하며 세대별 이용자층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용 측면에서는 자회사 리후후·스프링컴즈 연결 편입에 따른 마케팅비·인건비 증가가 수익성을 일부 제약하지만, 매출 증가 폭이 이를 크게 상회한다. 연내 '아이온2' 글로벌 출시와 '저스트플레이' 연결 편입이 핵심 모멘텀으로 주목된다.
◆크래프톤·넷마블·넥슨, 기존 IP 바탕 성장세 지속
크래프톤의 1분기 예상 매출은 1조2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가 예상된다.영업이익은 40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할 전망이다.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의 PC·모바일 동반 호조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PC 부문은 1월 신년 이벤트, 3월 9주년 이벤트와 '애스턴마틴' 컬래버레이션 재판매로 트래픽과 과금이 동반 상승했다. 모바일에서는 중화권 '화평정영'이 4분기 프로모션 중단 이후 정상화되며 반등했고 중동 'PUBG 글로벌'도 라마단 기간 역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드는 배경에는 ADK 연결 편입에 따른 인건비·마케팅비·지급수수료 증가와 약 400억원 규모의 퇴직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1분기 이후에도 트래픽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4월 추가된 PvE 로그라이트 모드 '제노포인트' 도입 이후 일간 최고 동접자 수가 70만명대에서 90만명 이상으로 올랐는데2020년 이후 최초다.
넷마블의 1분기 예상 매출은 6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가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 늘어나 개선 흐름은 유지된다.
'스톤에이지 키우기'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3월 신작의 1분기 영업 일수가 짧았던 게 주된 이유다. 2분기부터는 이들 신작의 매출이 온기 반영되며 개선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4월 출시한 '몬길: 스타다이브'가 출시 하루 만에 국내 양대 마켓과 일본 앱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했고, 6월에는 'SOL: 인챈트', 하반기에도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등 다수의 라인업이 대기 중이다. 에프앤가이드는 넷마블의 올해 연간 매출이 사상 첫 3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넥슨은 다른 상장사들과 달리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대신 회사가 직접 제시한 가이던스를 기준으로 삼는다. 넥슨이 공개한 1분기 예상 매출은 1조3973억원~1조5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분기 기준 환율로 32~44% 증가에 해당한다. 예상 영업이익은 4752억원~5675억원 범위 내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3%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의 약 40%를 해외에서 거뒀다. 넥슨은 이 성공 공식을 던전앤파이터 IP에 이식해 올해 '던파 키우기', 내년 '던전앤파이터 클래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지난 3월 캐피털 마켓 브리핑(CMB)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