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웨어러블 로봇으로 의료·산업 경계 허무는 '엔젤로보틱스'[문대현의 메디뷰]
2026.04.27 06:00
산업 현장 적용 확대 속 가격·보험·임상 등 과제도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고령화로 근골격계 질환과 보행 장애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455900)가 재활 의료와 산업 안전 분야를 동시에 공략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로봇 기반 보조기기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엔젤로보틱스는 2017년 카이스트 '로봇공학자' 공경철 교수와 재활의학 전문의 나동욱 교수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스위스에서 개최한 제1회 사이배슬론 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거머쥔 뒤, 엔젤로보틱스를 창업하고 2020년 제2회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과 동메달을 동시에 석권하며 국산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뛰어난 기량을 세계에 알렸다.
엔젤로보틱스는 보행 재활을 돕는 착용형 로봇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쌓아왔다. 사용자의 보행 패턴과 근력을 분석해 맞춤형 보조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 제품인 보행 재활 로봇 '엔젤렉스 M20'과 웨어러블 보조 로봇 '엔젤슈트 H10'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엔젤렉스 M20은 하지 마비 환자를 위한 병원용 재활 로봇으로, 보행 훈련과 근력 회복을 동시에 지원한다. 각 관절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보행 의도를 감지하고, 평지·계단 보행이나 스쾃 훈련 등을 보조하는 방식이다.
엔젤슈트 H10은 보다 일상에 가까운 영역을 겨냥한 제품이다. 엉덩이 관절 보조 기반의 웨어러블 로봇으로, 수술 후 재활 환자나 고령층의 보행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7개의 센서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통해 착용자의 움직임을 실시간 분석한다.
웨어러블 형태의 특성상 환자가 퇴원 이후에도 지속해서 착용하며 보행을 보조받을 수 있어, 치료 이후 삶의 질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엔젤로보틱스가 단순 재활 기기를 넘어 '라이프케어 솔루션'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엔젤로보틱스는 의료 분야를 넘어 산업 현장으로도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근로자의 허리나 하체 부담을 줄여주는 착용형 로봇을 통해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반복 작업이나 중량물을 다루는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아 산업 안전 장비로서의 수요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성과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다. 병원이나 재활 기관을 중심으로 제품 도입이 확대되며, 산업 현장에서도 파일럿 적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웨어러블 로봇이 재활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아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과제도 있다. 비교적 높은 제품 가격은 여전히 보급 확대의 장벽으로 지적된다. 보험 적용 범위 확대 여부 역시 시장 성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아울러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 데이터 축적과 효과성 검증도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 로봇은 재활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의 일상 복귀를 돕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엔젤로보틱스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면 빠른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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