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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 찬바람… 1분기 신규 상장 반토막

2026.04.27 00:32

증시 훈풍에도 11곳 그쳐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닥 종가 1203.84가 표시되어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최근 중동 전쟁 불안을 털고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훈풍을 타고 있지만, 주식 시장에 신규 기업이 들어오는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증시 진입의 문턱이 높아진 데다 정부가 ‘중복 상장 금지’ 원칙을 내세우면서 기업들의 신규 상장 계획이 줄줄이 발목 잡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코스피·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1곳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25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같은 기간 2022~2024년엔 23~25건 상장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역시 예년의 절반도 안 된다. IPO 공모액도 올 1분기 79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조8626억원에서 57.2% 급감했다.

그래픽=김성규·Gemini

국내 주식 시장은 올 1분기 중 3월에 중동 전쟁으로 크게 출렁이기는 했지만, 반도체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추세였다. 통상 주식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 그 분위기를 타고 신규 기업 상장이 봇물을 이루는데, 올해는 거꾸로 IPO 시장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일반적인 경제 논리에서는 증시가 오를 때 IPO도 늘어나는 게 맞는데, 최근 이와는 다른 분위기라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선 증권가에서는 한국거래소가 내부적으로 상장 심사의 눈높이를 높인 때문이라고 본다. 한 증권사의 IPO 담당자는 “거래소 측에서 상장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주가가 폭락해 상장 폐지 처지에 놓인 사례들을 언급하면서 심사 요건을 까다롭게 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IPO 담당 임원은 “IPO 담당자들 사이에선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000억원에 못 미치는 기업은 신규 상장이 쉽지 않다는 인식까지 있다”고 했다. 거래소가 신규 상장의 심사 문턱을 높인 것은 애초에 상장 폐지 리스크가 있는 기업의 진입 자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기술 특례 상장의 경우, 최근 한국거래소가 전문 평가 기관 수를 26곳에서 16곳으로 줄이는 등 심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도 진행 중이다.

상장 유지 조건도 강화되는 추세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최근 중소형 종목 중심의 코스닥의 상장 규정을 개정했다. 기존 코스닥의 상장 유지 조건은 시가총액 40억원이었는데 올해부터 150억원으로 높아졌다. 내년에는 300억원까지 올릴 계획이다. 매출 요건도 기존 30억원에서 내년 50억원 등으로 계속 올릴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중복상장 제도개선 의견수렴을 위한 공개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중복 상장 금지’ 기조도 올 들어 IPO 건수가 줄어든 핵심 요인 중 하나다. 중복 상장 금지란 모회사와 자회사의 동시 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필요성을 따져 예외적으로만 허용하는 제도다. 중복 상장으로 모회사 주식의 가치가 떨어져 모회사 주주가 피해를 보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시장에서는 이미 대기업 자회사들이 신규 상장 계획을 철회하는 등의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LS그룹의 에식스솔루션즈는 모회사 가치 희석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월 상장을 포기했다.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상장을 시도했다가 지난달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SK에코플랜트·HD현대로보틱스·한화에너지 등의 상장 추진이 ‘중복 상장 금지’에 제동이 걸렸다는 말이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부실 상장 기업 퇴출 등 강경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연초부터 IPO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라며 “부실 기업을 내쫓는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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