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한계를 깨다…마라톤 1시간59분30초
2026.04.27 00:02
사웨는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에서 42.195㎞ 풀코스를 1시간 59분 30초에 달렸다. 켈빈 킵툼(케냐)이 2023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2시간 00분 35초)을 넘어서 최초로 ‘서브 2(2시간 이내에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달성했다.
사웨에 이어 2위로 골인한 요미프 케젤차(29·에티오피아)도 1시간 59분 41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프 마라톤 세계기록(57분 30초) 보유자인 케젤차의 생애 첫 풀코스 도전이었다. 3위 제이콥 키플리모(26·우간다·2시간 00분 28초)도 1시간대 진입엔 실패했지만, 킵툼의 종전 기록보다 7초 빨랐다.
선두 그룹은 절반 지점을 1시간 00분 29초 만에 통과했다. 2시간 3분대 기록 페이스. 이후 사웨와 케젤차, 키플리모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30㎞ 지점을 1시간 26분 03초로 지나며 신기록 가능성을 높였다. 30㎞ 이후에도 힘이 떨어지지 않은 사웨와 케젤차는 키플리모를 따돌렸다. 사웨는 40㎞ 지점을 지난 뒤 케젤차와 격차를 벌리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웨는 후반 21.1㎞를 59분 1초 만에 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빅벤, 타워브리지, 런던 아이 등 런던 도심의 명물을 지나 버킹엄 궁까지 달리는 런던 마라톤 코스는 베를린 마라톤과 함께 기록 달성에 유리한 코스로 꼽힌다. 초반엔 내리막이 있고, 오르막 없이 평지 위주로 구성됐다. 날씨도 좋았다. 섭씨 10도 중반대의 기온으로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았다.
사웨는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2시간 2분 05초로 우승했다. 지난해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2분 27초로 우승했고, 베를린 마라톤(2시간 2분 16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사웨는 “오늘 이 순간은 나 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런던에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인간의 한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스 끝 무렵, (신기록을 세울 것이란)강한 느낌을 받았다. 기록을 보는 순간 너무 흥분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라톤에선 2시간이 ‘마(魔)의 벽’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14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데니스 키메토(케냐)가 2시간 02분57초를 기록했고, 2018년 일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시간 01분 39초를 기록하면서 꿈의 기록에 다가섰다.
킵초게는 지난 201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특수 설계된 코스를 홀로 달려 1시간 59분 40초를 달성했다. 그러나 좋은 날씨를 골랐고, 차량 레이저 유도와 41명의 페이스메이커 등의 도움을 받아 공인 기록으로 인정되진 않았다. 23세의 나이에 킵초게를 뛰어넘어 기대를 모은 킵툼은 2024년 교통 사고로 사망해 1시간대 도전은 요원해 보였다. 하지만 사웨와 케젤차가 나란히 신기원에 도달했다.
여자부에서는 에티오피아의 티그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로 우승했다. 자신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세운 여자 선수 출전 레이스 기준 세계 기록을 9초 앞당겼다. 남녀가 같이 뛸 경우 페이스메이커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기록이 단축되기 때문에 국제육상연맹은 두 기록을 따로 집계한다. 남녀 동반 레이스 최고 기록은 2024년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9분 56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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