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의료
의료
[사설]韓 잠재성장률 15년째 하락… 구조개혁 없인 ‘백약이 무효’

2026.04.26 23:24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6.04.01 뉴시스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보여주는 잠재성장률이 올해 1.7%, 내년 1.6%로 떨어진다는 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이다. 2012년(3.6%) 이후 15년째 추락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국 경제가 올해 1분기 반도체 훈풍과 지난해 기저효과 덕분에 5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의 ‘깜짝 성장’을 보여줬지만, 구조 개혁 없이는 곤두박질치는 성장 잠재력 하락을 반전시키지 못한다.

잠재성장률은 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 없이 노동·자본·기술 등 모든 생산요소를 투입해 달성할 수 있는 성장의 한계치를 뜻한다. 유럽이나 일본처럼 경제 구조가 성숙해지면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한국은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 한국 잠재성장률은 1997∼2007년 OECD 회원국 평균의 갑절(5%)에서 지난해에는 회원국 평균(1.9%) 수준으로 떨어졌다.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평범한 나라’가 된 것이다. 심지어 2024년부터는 세계에서 가장 경제 규모가 큰 미국에도 따라잡혔다.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재명 대통령부터 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까지 큰 이견이 없다. 문제는 실행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노동 공급이 줄고 경제의 기초 체력이 급격히 약해지고 있는데도 생산성을 끌어올릴 공공 교육 노동 분야 구조 개혁은 이익집단의 반발 등에 부닥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관세 장벽을 쌓아 올리고 있는 미국과 경제 패권을 노리는 중국 사이에 끼여 한국 제조업 경쟁력이 쇠락하고 있지만, 혁신기업 육성은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는 게 현실이다.

이대로 가다간 잠재성장률이 2040년대 후반 0.6%까지 추락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몇몇 대기업과 반도체 등 특정 산업에 의존한 한국 경제의 ‘외끌이 성장’ 엔진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인공지능(AI) 방산 등 차세대 주력 산업과 의료 금융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키워 노동과 자본 투자를 유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이제는 말이 아닌 구조 개혁과 규제 혁신으로 성과를 보여야 한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의료의 다른 소식

의료
의료
3시간 전
일라이 릴리 10조 베팅·영국 의료 정보 유출[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의료
의료
3시간 전
[독자위원회]‘골든타임 약탈자’ 기획 눈길… 행정통합 효과 비판적 접근도 필요
의료
의료
3시간 전
보건당국 개입에도...의료 소모품 '재고 불안·단가 인상'
의료
의료
3시간 전
젊은 유방암 환자 ‘정교한 치료전략’ 찾았다
의료
의료
6시간 전
신설된 의료분쟁 형사특례…의사·환자단체 대립 예고
의료
의료
8시간 전
연명의료 유보·중단, 시행 8년 만에 50만건 넘어…환자 스스로 결정 비율 늘어
의료
의료
8시간 전
연명치료 유보·중단, 8년새 50만건 넘어…'자기 결정' 늘어
의료
의료
9시간 전
연명의료 유보·중단 환자, 50만명 넘어…절반 이상이 가족 결정
의료
의료
10시간 전
의료분쟁조정법 통과했지만···의료계·환자 형사특례 범위 놓고 ‘시행령 전쟁’ 예고
의료
의료
12시간 전
"무의미한 치료 거부합니다"…'웰다잉' 시대 본격화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