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값 19년 치 담합 캐낸 공정위 직원 2명…대통령 지시로 포상금 1500만원
2026.04.26 16:30
◇ 설탕 담합 적발 2명에 1500만원
◇ DB.영원.HDC 총수 고발 성과도 포상
3조2000억원 규모의 설탕 담합을 적발한 공정거래위원회 직원 2명이 1500만원의 특별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설탕 담합 적발을 비롯해 특별한 성과를 낸 조사관.사무관.서기관.과장 등 직원 14명에게 총 3200만원의 특별성과 포상금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포상은 "탁월한 성과를 낸 공무원에게 파격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올해 처음 도입된 제도입니다.
지난 22일 열린 제1회 특별성과 포상금 수여식에서 가장 높은 포상을 받은 주인공은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이른바 '제당 3사'의 설탕 담합을 캐낸 정문홍 사무관과 우병훈 서기관입니다.
정 사무관이 1000만원, 우 서기관이 500만원을 각각 받았습니다.
두 사람이 담합을 발견한 계기는 의외로 단순한 데서 시작됐습니다.
전국에 유통되는 설탕 가격이 같은 시기에 비슷한 수준으로 오르는 것을 시장 모니터링 중에 포착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이 담합 적발로 이어졌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제당 3사는 2021년 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4년여 동안 8차례에 걸친 밀약으로 관련 매출액 약 3조2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담합을 저질러 왔습니다.
공정위는 올해 2월 전원회의에서 이를 확정하고 396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이번 사건에는 19년 전인 2007년에도 대규모 설탕 담합을 적발한 경험이 있는 오행록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이 사건을 총지휘해 성과를 이끌었습니다.
포상은 설탕 담합 적발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대기업 집단 'DB'와 '영원', 'HDC'가 장기간 다수 계열사를 누락한 사실을 찾아내 각 그룹 총수인 김준규 창업회장, 성기학 회장, 정몽규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도록 이끈 음잔디 기업집단관리과장 등 5명도 합계 600만원을 받았습니다.
불공정행위를 억제하기 위한 경제적 제재 강화 방안을 마련한 민지현 사무관 등 4명에게는 650만원이, 시장교란 행위를 집중 단속해 민생물가 안정에 기여한 장주연 시장구조개선정책과장 등 3명에게는 450만원이 각각 지급됐습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국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을 추진하거나 중대한 불공정 행위를 적발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낸 직원에게 특별성과 포상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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