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아파트 하락에 4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둔화…전세는 고공행진
2026.04.26 15:58
2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곳곳에 아파트가 빼곡하다. /연합뉴스
26일 KB부동산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지난 13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00% 상승하면서 지난달(1.43%) 대비 오름 폭이 둔화했다.
25개 자치구 중 동대문구(1.99%), 강서구(1.88%), 강북구(1.75%), 성북구(1.69%) 등의 서울 외곽 지역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0% 상승해 전월(1.43%)보다 오름 폭이 둔화했다. 동대문구(1.99%), 강서구(1.88%), 강북구(1.75%) 등지가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강남구는 0.29% 하락해 지난달(-0.16%) 대비 낙폭을 확대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초구(0.21%)도 전월 대비 오름폭이 둔화하면서 다른 지역 대비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KB가 선정한 상위 50개 단지인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99.3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48% 하락했다. 지난달(-0.73%) 기준으로 2024년 2월(-0.06%) 이후 2년 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KB부동산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지난달 고가 대단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서울 중저가 아파트값은 상승하고 초고가 아파트값은 내리면서 가격 양극화 지표인 ‘5분위 배율’은 이달 6.7로 2개월 연속 낮아졌다. 2월 5분위 배율은 6.9, 3월은 6.8을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 폭이 줄어든 반면 전셋값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86%로 전월(0.75%) 대비 0.11%포인트(p) 높아졌다.
특히 자치구별로는 강북구(3.86%)의 전셋값 상승률이 3% 넘게 급등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북구(1.86%), 성동구(1.32%), 관악구(1.31%), 도봉구(1.15%), 강서구(1.12%), 동대문구(1.00%) 등이었다.
서울 아파트의 중위 전셋값은 이달 6억원으로, 2022년 9월(6억658만원) 이후 3년 7개월 만에 6억원을 재돌파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은 0.32%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55%로, 경기가 0.43%, 인천이 0.04% 올랐다. 경기에서는 용인 수지구(2.08%)의 상승률이 2% 넘게 급등하며 가장 높았다. 이어 성남 중원구(1.89%), 광명(1.87%), 구리(1.70%), 안양 동안구(1.56%), 하남(1.53%), 성남 수정구(1.23%) 등의 순이었다.
5개 광역시(광주·대전·대구·울산·부산)와 기타지방(8개 도 지방)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0.04%, 0.14%로 집계됐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 0.44%, 수도권 0.65%, 5개 광역시 0.31%, 기타지방 0.17%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와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을 포함한 전국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이달 각각 0.22%, 0.31% 올랐다.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전망지수와 전세가격전망지수는 각각 102.0, 117.5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1.6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은 매매가격전망지수와 전세가격전망지수가 각각 11.2포인트, 7.0포인트 오른 112.0, 132.4를 나타냈다. 모두 기준선(100)을 초과해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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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bridg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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