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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공천 野 ‘보수결집’ 발판… 與는 김부겸 캠프 총출동 [6·3 지방선거]

2026.04.26 18:41

혈투 예고되는 보수의 심장

국힘, 당내 갈등 진원지 일단 봉합

민주, 정청래 등 50여명 대구행
TK 신공항 등 ‘與 프리미엄’ 강조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속도 안나
野는 부산 북갑서 내부 경쟁 변수


더불어민주당의 ‘동진 정책’에 비상등이 켜졌다. 국민의힘이 ‘보수의 심장’으로 꼽히는 대구시장 후보를 확정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본격적인 보수 결집에 나서면서다. 대구·경북(TK)에 이어 부산·울산·경남(PK)까지 보수층 결집 흐름이 감지되자, 민주당은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영남권 판세 반전을 노리고 있다. 다만 PK에선 조국혁신당·진보당 등 범여권과의 단일화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엄지 척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가 26일 대구 달서구 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방문해 김 후보와 손을 맞잡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뉴스1
◆與 “지역 발전” VS 野 “이제 원팀”
 
정청래 대표를 비롯해 여당 전·현직 의원 50여명은 26일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현장에 총출동했다. 사무소가 위치한 대구 달서구 두류네거리 일대는 여권 정치인들과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영상 축사로 지지를 보냈다.

정 대표는 ‘로봇 수도 대구’, ‘AX(인공지능 대전환) 수도’, ‘TK 신공항 이전’ 등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거듭 약속했다. 정 대표는 “김부겸이 원하는 대로, 안성맞춤으로 지원·협력하겠다”며 조승래 사무총장과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단상으로 이끌어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정 대표의 대구 방문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를 과거처럼 기념일이나 선거 직전에 찾던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김 후보는 “저는 싸움꾼도, 정치꾼도 아닌 일하는 사람”이라며 “4년 동안, 대구를 확 바꿔 놓겠다.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대구를 살맛 나는 곳으로 만들고 말겠다”고 화답했다.
 
국민의힘은 당내 갈등의 진원지였던 대구시장 공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섰다. 후보로 확정된 3선 추경호 의원은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경쟁은 끝났다. 이 순간부터 원팀”이라며 “대구에서 승리의 돌풍을 일으켜 보수 재건의 출발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먹 불끈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최종후보로 선정된 추경호 의원이 26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후보 수락 연설 도중 주먹을 쥐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대구=뉴스1
대구시장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야당에선 보수 결집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컷오프에 반발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던 주호영 의원은 선거 출마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불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 경쟁 후보였던 유영하 의원도 지지 의지를 드러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 의원이 선거 유세에 합류할 경우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21∼23일, 전화면접조사)에 따르면, TK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1%로 민주당(33%)을 앞섰다. 전주 조사(33%)와 비교하면 8%포인트 오른 수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PK 범여권 단일화 VS 野, 내부 경쟁

영남권에서 보수 결집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진보 진영은 후보 단일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중앙당이 아닌 지역 후보 간 협의로 단일화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진보당은 울산을 고리로 30일까지 ‘민주개혁진보 5당 선거연대’를 제안하고 있다. 진보당은 당초 울산시장과 울산 남갑 보궐선거 등을 연계해 평택을에 출마한 김재연 상임대표 원내 입성을 최우선으로 한 단일화 구도를 구상했지만,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출마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최대 격전지”로 꼽은 경남 역시 혁신당·진보당과의 단일화 필요성이 거론되지만 중앙당 차원의 교통정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군소 진보 정당을 향한 단일화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에 자리를 내주기보다는 진보 진영이 민주당 중심으로 후보를 정리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혁신당도 평택을 보궐선거에서 유사한 계산을 하고 있다. 각 당의 이해가 엇갈리며 단일화 논의는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무속소 출마를 공식화 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부산 구포초에서 열린 동문회 운동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는 오히려 보수 진영 단일화가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출마로 공석이 된 이 지역에선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나섰고, 국민의힘에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뛰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북갑 구포초 동문회 행사에서 짧게 악수를 했지만 별다른 대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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