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장동혁 사퇴론… 오세훈 등 재차 사퇴 촉구
2026.04.26 14:36
지지율 15% 최저치에 방미 직급 거짓 브리핑 논란
오세훈·주호영 등 2선 후퇴 및 거취 결단 압박 거세
지도부 “대표 흔들기 도 넘었다” 엄호 속 내홍 고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파열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6·3지방선거를 39일 앞두고 당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로 추락한 데다, 최근 미국 방문 과정에서 불거진 면담자 직급 논란까지 겹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사퇴 촉구가 빗발치고 있다. 반면 장 대표는 일각의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대여 투쟁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 당내 갈등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장 대표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거취 표명 요구에 선을 그었다. 이어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평가받겠다”며 “방미에 대해서도 성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이후 장 대표는 26일 노란봉투법 비판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해임 촉구 등 노동·안보 이슈를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며 보수 지지층 결집과 선거 주도권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최고위원회에서는 당내 비판을 해당 행위로 규정하며 “후보자라도 즉시 교체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나 장 대표의 정면 돌파 의지와 달리 당 안팎의 사퇴 압박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4개 기관이 20~22일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15%로 창당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장 대표의 8박10일(11~20일) 방미 기간 미 국무부 차관보를 만났다는 당초 브리핑과 달리 실제 면담자가 차관 비서실장으로 드러나면서 위신 손상과 함께 브리핑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당내 중진들은 장 대표의 결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연일 ”창당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이 나왔다면 당연히 대표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본인의 자숙이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직격했다. 또한 ”대표가 활동 반경을 좀 줄여주시는 게 오히려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며 2선 후퇴를 압박했다. 6선 주호영 의원 역시 “제발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고 비판했고, 김진태 강원지사 예비후보도 장 대표 면전에서 “결자해지가 필요하다”면서 사실상 거취 결단을 촉구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은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미 장동혁 지도부의 권위는 소멸된 상태”라며 날을 세웠다. 배 의원은 방미 일정과 관련해 “국내 인사를 통해 트럼프 측 전직 외교관에게 일정을 타진하다 거절당했다”고 주장하며 격에 맞지 않는 만남과 거짓 브리핑을 비판했다. 이어 장 대표의 후보 교체 발언을 두고 “집 밖에서 무능한 가장이 집안에 와서 행패를 부리는 모양새”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서울 광역·기초의원 등 20여명은 배 의원의 발언을 ‘최악의 해당 행위’라며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며 계파 대리전 양상까지 띠고 있다.
이에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은 “대표를 흔들어서 선거에 승리한 전례도 없고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며 특정 여론조사 수치로 전력을 판단하는 것을 경계했다. 김민수 최고위원 역시 26일 페이스북에서 “때릴 사람을 정해놓고 무조건적 비판과 조롱을 쏟는 것은 언론에 의한 폭력”이라며 장 대표를 향한 비판이 도를 넘었다고 반박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대표의 사퇴 여부와 무관하게 5월 14일 후보 등록 시점을 전후로 각 지역별 ‘독자 선대위’ 체제가 본격화할 조짐”이라면서 “장 대표의 지도부 체제가 사실상 식물상태로 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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