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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기자단 만찬 총성, 트럼프 노린 암살 미수로 의심

2026.04.26 15:37

트럼프 노린 2년 사이 3번째 암살 시도
산탄총 무장 31세 용의자 현장에서 생포
1981년 레이건 암살 미수 총격 있었던 곳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힐튼호텔에서 열린 만찬 행사 도중 총성이 들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호 인력의 호위를 받으며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총격 용의자가 경호당국의 빠른 대처에 제압됐다. 최근 2년 새 트럼프 대통령을 노린 세 번째 총격 사건이다. 사건이 있은 호텔은 45년 전에도 당시 대통령인 도널드 레이건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한 곳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만찬 행사장에서 총성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린 것은 25일 오후 8시 30분쯤(현지시간)이었다. 행사장은 워싱턴DC의 힐튼호텔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가 주최한 것이었다.

백악관 기자단 등 목격담에 따르면 총성이 몇 차례 들린 뒤 곧바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무대 위로 뛰어올라 "총격 발생"이라 외쳤다. 무대 위 헤드테이블에서 식사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JD 밴스 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은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긴 뒤 행사장 뒤로 몸을 피했다.

행사에 참석했던 울프 블리처 CNN 앵커는 "범인으로부터 불과 몇 피트 떨어진 곳에 있었다"며 "그를 봤을 때 분명 바닥에 엎드린 채 총을 쏘고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참석자들도 "5~8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다. FBI는 용의자가 현장에서 생포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9시 20분쯤 트루스소셜을 통해 "DC의 파란만장한 밤"이라고 썼다. 그가 집권 1·2기를 통틀어 대통령 자격으로 WHCA 주최 만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현지시간) 경호당국이 미국 워싱턴 DC 힐튼호텔에서 열린 만찬 총격 사건의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을 체포하고 있다. 트럼프 트루스소셜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제프리 캐럴 워싱턴DC 경찰청장 대행은 "용의자가 엽총, 권총, 그리고 여러 개의 칼로 무장하고 있었다"며 "용의자가 총에 맞지 않았으며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이 호텔의 투숙객으로 등록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격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로 의심된다. 그를 노린 총격 사건은 지난 2년 사이 모두 세 차례 있었다. 2024년 7월 13일 대선 후보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은 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총격 직후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면서도 그는 오른손을 뻗으며 "Fight(싸우자)"라 외쳤다. 오른쪽 귀 관통상으로 피를 흘리던 그의 모습을 주요 언론이 도배하다시피 했었다. 두 달 뒤에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한 골프장에서 암살 시도가 포착됐다.

한편 힐튼호텔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범인은 레이건 대통령이 호텔에서 연설을 마치고 리무진으로 돌아가던 중 총을 쐈다. 리무진을 맞고 나온 유탄이 레이건 대통령의 폐로 향하면서 그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호텔 건물 측면에는 당시 총격 사건 현장을 가리키는 표시가 남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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