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3호선, 택배 배송 실험…지하서 화물열차 달린다 [서울IN]
2026.04.25 07:46
지하철 3호선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한 물류 배송 실험이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상이 아닌 지하로도 화물열차를 운행하는 것으로, 해당 사업이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25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공사는 6월 ‘미래 50년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지하철 물류 사업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마무리한다. 지하철 3호선에 화물 열차를 도입해 지하철 이용승객이 없는 심야 시간에 물류를 배송하는 방안 마련이 핵심이다.
해당 연구용역은 2021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 공사 등이 국가 R&D 과제로 진행중인 ‘지하공간을 활용한 도시물류체계 연구개발’의 연장선이다. 해당 연구는 내년 마무리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3호선을 대상으로 하는 공사의 용역은 철도연 연구의 실증사업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지하철 3호선 일부 구간에서 택배 등을 실은 화물열차가 달릴 전망이다. 2021년 초기에는 내구연한이 남은 2량 짜리 열차를 연결해 화물 열차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현재 열차 길이는 유동적이다. 수서역에는 택배 물량 보관을 위한 임시 물류 창고가 설치된다.
철도연은 2023년 발간한 ‘지하물류터널 기반 화물 운송체계 구축기술 개발기획사업 최종보고서’를 통해 “향후 생활물류 수요가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로를 이용한 지상 위주의 물류체계는 한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심 내 가용부지 부족, 인프라 부족, 도심 화물차량에 의한 교통혼잡 및 사고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는 지하공간을 이용한 물류 연구가 활발하다. 영국은 화물 수송문제를 지하 공간에서 해결하려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하 공간 전문건설회사인 몰 솔루션에서 진행 중이다. 미국의 튜브익스프레스는 화물을 싣는 캡슐을 철도 차량에 적재해 물류거점 간에 화물을 운반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네덜란드에서는 1991년부터 지하공간을 화훼물류에 사용하는 프로젝트가 가동되기도 했다.
지하철을 통한 물류 배송은 공사가 처한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공사는 낮은 운임 구조, 무임 수송 손실 등으로 만성적인 적자 상황을 겪고 있다. 최근 3년간 공사의 당기순손실은 ▷2023년 5173억원 ▷2024년 7241억원 ▷2025년 8255억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누적결손금도 19조7477억 원으로 적자가 계속 쌓여가고 있다. 적자 상황을 타개 하기 위해 업역 확장이 불가피하다.
공사는 2023년 5월 공항~지하철역사 구간에 캐리어 배송을 시작하며 ‘물류기업’으로서 첫 발을 뗐다. 지난해 공사가 캐리어 배송 서비스로 올린 매출은 총 16억8000만원이다. 공사는 현재 100억원 규모인 여행자 위탁 수하물 운송 서비스 시장 규모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이달 중 서비스를 공항~호텔로 확대한다. 현재 최종 소비자 가격 산정 용역 중으로 이달 중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고객 요청 시 택배 차량이나 지하철을 이용해 캐리어를 배송해 주는 사업이다.
행선지가 김포공항일 경우 5호선 지하철을 통해 전문 배송 인력(시니어)이 직접 이동한다.행선지가 인천국제공항일 경우 한진택배(1터미널)와 짐캐리(2터미널)가 차량으로 배송한다. 공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캐리어 자동 보관 장치도 신사업 발굴의 연장선이다. 캐리어 자동보관장치는 기존에 실버 인력이 상주하던 보관소를 무인화한 것이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서울 지하철 3호선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