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출 '해궁' 위력은…음속 2배 속도로 20㎞ 날아가 목표물 격추[이현호의 밀리터리!톡]
2026.04.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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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기술로 개발한 함대공 요격미사일 ‘해궁’(K-SAAM)이 양산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말레이시아에 첫 수출(약 1400억 원)되는 성과를 올려 화제다. 2011년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된 해궁은 2019년부터 LIG D&A-양산하고 있다. 이번에 수출된 해궁은 말레이시아 해군 연안 초계함 3척에 탑재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4월 러시아 해군의 자랑 흑대함대의 기함(함대 지휘관이 타는 군함)인 ‘모스크바함’이 격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현대판 다윗의 돌팔매질’이라고 언급하며 집중 조명했다. 일등 공신은 우크라이나가 자체적 개발한 사거리 208㎞인 ‘넵튠’ 대함 순항미사일이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넵튠 미사일 4발이 발사해 2발은 근접방어무기에 손실됐다. 하지만 나머지 2발의 넵튠 미사일은 정확히 함선의 중심을 타격하는데 성공했다. 넵튠 미사일은 아조우해 전역, 흑해 지역의 3분의1을 공격할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군함의 함대공 요격미사일의 대한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기 시작했다.
지난 2023년 국방기술품질원이 공개한 미사일 영상이 하나가 화제였다. 국산 요격무기로 불리는 함대공 요격미사일 ‘해궁’의 첫 품질인증사격시험 시험발사 및 요격 성공 영상이다. 2발의 해궁 미사일을 시험발사해 모두 표적에 명중하는 데 성공했다. 이 영상 덕분에 ‘해궁’은 해군 군함을 지키는 최종병기라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국산 요격미사일 ‘해궁’(海弓) 위력은 어떻게 될까. 날아오는 적 대함(對艦) 미사일과 상공에서 공격하는 항공기 등의 위협으로부터 함정을 방어하는 게 주요 목적이다. 다층 미사일 방어망의 하나로 미국의 RIM( Rolling Airframe Missile)-116램 미사일을 대체하려는 한국군의 대체 전략의 주요한 무기 체계다.
영상에서 볼 때 해궁의 가장 특징은 수직으로 발사된 직후 90도로 방향을 틀어 낮게 날아오고 있는 표적에 명중하는 방식이다. 이는 해궁이 러시아 기술을 활용한 ‘측(側)추력기’를 탑재해 적 고기동 대함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급속한 방향 전환이 기술력 덕분이다. 측추력기는 중거리 지대공 요격미사일 ‘천궁-Ⅱ’에도 장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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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속의 2배에 달하는 속도로 최대 20㎞ 떨어진 적 항공기나 대함 순항미사일 등을 격추하는 것이 가능하다. 길이 3.08m로 1발당 가격은 약 10억 원 수준이다. 함정의 한국형수직발사기(KVLS)에 4발씩 탑재된다. 2021년부터 대구함과 마라도함 등에 배치됐기 시작했다. 차기 한국형구축함(KDDX) 등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강점 중 하나로 해궁이 음속 이하 속도의 아음속 대함미사일은 물론 마하 2가량 초음속 대함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 중·러·일 등 주변강국들은 마하 3 이상의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배치중인 신형 kh-35급(級) 대함미사일은 음속 이하의 속도를 갖고 있다.
해궁이 초음속 대함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는 것은 이중 탐색기 등 정밀한 유도장치가 탑재된 덕분이다. 해궁은 무선주파수(RF), 열영상(IIR) 탐색기를 함께 운용해 적 대함미사일 포착과 추적 성공률을 높였다. RF 탐색기는 미사일 앞부분, IIR 탐색기는 미사일 앞쪽 측면에 부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고도로 날아오는 대함미사일을 RF 탐색기로 추적하면 파도에 의한 간섭 현상으로 포착과 추적이 제약을 받는다. 이때 미사일이 내뿜는 열을 추적하는 IIR 탐색기를 사용해 적 미사일 추적해 타격 성공률을 높였다. 특히 밀리미터파 레이더 센서 기술을 활용해 적 미사일 탄두부를 근거리에서 식별해 ‘직접요격’(Hit-to-Kill)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음속의 2∼3배가 넘는 속도로 날아오는 초음속 대함미사일은 동체 등이 손상을 입어도 관성에 의한 고속비행을 통해 아군 함정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함정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먼 거리에서 완전하게 파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이에 우리 연구진의 노력 끝에 국산화율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면 방어력을 높였다.
해궁은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 장사정포 요격을 위해 개발중인 ‘한국형 아이언돔’ LAMD(Low Altitude Missile Defense) 체계 미사일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LAMD 요격 미사일은 해궁 미사일의 탐색기를 간소화하는 형태로 교체해 가격을 낮추면서도 표적 탐지능력은 높인 ‘해궁 개량형’을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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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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