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vs 오세훈' 서울시장 대결 본격화…吳, 내일 예비후보 등록
2026.04.26 06:30
정, 신당동서 태평빌딩으로…"시민 위한 정책으로 승부"
(서울=뉴스1) 이승환 구진욱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현 시장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번 주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두 사람은 오 시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27일을 기점으로 6·3 지방선거 본선 무대에 올라 진검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26일 야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당초 선관위 후보자 등록 신청 기간인 5월 14~15일에 예비후보 등록을 예정했다가 이보다 시일을 앞당겨 27일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선 체제를 정비한다.
오 시장이 이처럼 등판 시기를 앞당긴 것은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정 후보에 대해 시급히 견제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후보가 확실해지면서 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상황이 감지되자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는 것으로도 읽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의뢰로 지난 22~23일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선거 가상대결 조사에서 정 후보는 45.6%, 오 후보는 35.4%의 지지율을 기록해 10.2%포인트(p)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된 뒤 처음 실시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앞서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 두 곳에서 각각 공개한 조사에서는 양 후보의 격차가 약 15%p였다. 단순 비교해 보면 5%p 정도 차이가 줄어든 것이다.
오 시장은 서울 종로구 관철동 대왕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꾸린다. 관철동 대왕빌딩은 종로 구도심의 오래된 빌딩이다. 캠프 사무실을 이곳으로 낙점한 것은 '초심'과 '구도심 발전' 의지를 함께 보여주는 상징적 선택이라는 게 오 시장 측 설명이다.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 사직 후 지난달 9일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후 당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가 된 뒤 일찌감치 조직을 정비하고 서울 곳곳을 다니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20일 경선 경쟁자였던 박주민·전현희·김영배 의원과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용광로·원팀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캠프 사무실은 경선 기간에는 신당동에서 머무르다가 시청 앞 태평빌딩으로 옮겼다.
전날(25일) 정 후보 대변인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당동은 정 후보가 구청장을 지냈던 성동구에서 서울시청으로 이어지는 길목"이라며 "이제 그 이야기를 안고 서울의 한가운데로 나아간다"고 했다.
이어 "시청 앞 태평빌딩, 이름처럼 태평한 서울을 꿈꾸는 자리"라며 "3층 민원실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알렸다.
오 시장의 강점은 인지도를 비롯해 연속성과 안정감, 정 후보는 신선함과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라는 이미지다. 두 후보는 이 부분을 선거기간 동안 특히 강조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이 2020년 9월 창당(당명 변경)한 이래 최저 지지율(15%)을 찍는 등 당 분위기가 녹록지 않은 오 시장은 당과의 거리를 벌리려 하고 정 후보는 당과의 사이를 더 밀착하려 할 것이란 점도 눈에 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고도 당색(黨色)인 빨간색이 아닌 초록색 넥타이를 매 눈길을 모은 바 있다. 반면 정 후보의 경우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후보로 불린다.
양측은 이미 주요 현안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오 시장은 최근 이 대통령의 주택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손질 구상과 관련해 정 후보가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연일 촉구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24일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정 후보가 "이재명(대통령)의 예스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직격했고 25일에도 "대통령의 장특공 폐지에 대한 정확한 입장은 무엇이냐.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서울시장 후보라면 대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는 최대 승부처로 분류되는 한강벨트(마포·용산·영등포·광진·동작·성동·강동 등) 민심을 겨냥한 공세로 해석된다. 한강벨트는 특정 정치 성향에 쏠리지 않는 중도층 유권자가 많고 집값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론조사상 우위 기류인 정 후보는 이를 담담히 맞받고 있다. 그는 전날 오 후보의 공격에 "미래를 논하기도 바쁘고 서울시민을 위한 제 정책을 알리기도 바쁘다"면서 "(오 시장이) 자꾸 저에 대해 부정적 말씀을 하시는데, 시민을 위한 정책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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