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따져보니] 반도체 초호황의 역설…사회 갈등으로 번진 '성과급' 분배
2026.04.25 19:28
[앵커]
성과급을 놓고 노사관계가 혼란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실적이 노사 갈등의 새로운 씨앗이 되는가 하면, 호황과 불황을 겪는 산업군 간의 근로자들 사이에서 상대적 박탈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성과급 잔치와 그 파장 사회정책부 이상배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이기자 먼저 일단 엄청난 성과급이 예상되는 분야부터 살펴보조. 아무래도 반도체 분야겠죠?
[기자]
국가 주력 산업인 반도체 산업입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바로 그 주인공 인데요. 증권가에 따르면 양사의 2026~2027년 2년간 영업이익 총합은 자그만치 1092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노조 요구안이나 노사가 약속한 대로 성과급이 지급될 경우, 삼성전자는 약 99조 원·SK하이닉스는 약 43조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합니다. 단순 계산으로만 해봐도 삼성전자 직원은 평균 7억9200만 원, SK하이닉스 직원은 평균 12억5100만 원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월 1210회차 로또 1등 당첨금이 11억 원 정도였습니다.
[앵커]
그대로 받게 된다면 슈퍼 리치 근로자가 탄생하게 되는건데, 이게 확정된 금액은 아니라고요?
[기자]
네 노조와 사측은 벌써부터 성과급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첫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23일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투쟁결의대회를 열었는데요. 노조는 현재 회사의 영업이익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과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도 예고했습니다. 현대차노조도 지난해 회사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청업체 노조도 성과급 투쟁을 시작했는데요 금속노조 SK하이닉스 하청지회 피앤에스로지스지회도 "납득할 만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아야 한다"며 집단행동에 돌입했습니다. 반면, 투자자들은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과하다며, 삼성전자 주주 배당은 11조 원에 불과한데 직원 성과급으로 40조 원을 지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회사에서 계약에 의해서 일을 하는 사람이고 수익이 많이 났으면 그러면은 노동,토지,자본이 투입이 됐을 거잖아요. 오히려 투자자들한테 수익이 났으면 더 배분을 해야 되는 거죠."
노사 갈등에, 하청노조와의 갈등, 그리고 일반 주주와 노조와의 갈등까지. 성과급이 새로운 사회 갈등의 씨앗이 된 셈입니다.
[앵커]
성과가 많이 나서 성과급을 받는 것도 좋지만, 그렇지 못한 노동자들도 있습니다. 사회적 불평등 양극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던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성과급의 반대에는 임금체불이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임금체불 총액은 2조679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노동부가 지난 2월부터 임금 체불에 대한 익명제보를 받은 결과, 총 774개 사업장에 대한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80%가 넘는 제보 내용이 임금 체불 관련 사항이었는데요./ 올 1분기 청년 고용률도 43.5%로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정 몇가지 산업군을 제외한 대다수의 산업들이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인겁니다.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노동시장 사회 불평등이라는 게 굉장히 우리 사회에 고착화가 되어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 우리가 지금 평균 임금이 5000만 원이에요."
경기악화로 당장 월급을 걱정해야 하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거액의 성과급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열심히 일한 근로자에게 주어지는 성과급은 당연한 거겠지만,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하는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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