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우베 먹어봤어?"…두쫀쿠·버터떡 다음 대한민국 점령한 '보랏빛'[핑거푸드]
2026.04.25 08:00
투썸플레이스, 업계 최초 '우베' 4종 한정 출시…노티드·폴바셋 등 동참
[편집자주] 'K푸드', 맛만 있는 건 아닙니다. 식품을 만드는 회사들을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스토리도 많습니다.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요리해드립니다. 간편하게 집어드시기만 하세요.
"지금 대한민국은 '우베' 앓이중입니다."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가 최근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글로벌 디저트 트렌드로 부상한 '우베(ube)'에 주목하고 있다.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등 우리나라 대표 커피 전문점들은 선명한 보랏빛과 이색적인 풍미를 앞세운 우베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25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국내 100개 매장에서 한정 판매하던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이날부터 전국 매장으로 확대 출시한다.
우베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널리 쓰이는 '보라색 참마'(Purple yam)류 식재료다. 은은한 단맛과 고소한 풍미를 지닌 데다 선명한 보랏빛 색 덕분에 시각과 이색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색 고구마나 타로와 겉모습이 비슷하고 특히 비타민C와 칼륨 등 영양 성분도 함유돼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내놓은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는 우베 특유의 풍미를 부드럽고 진한 식감의 바스크 치즈 케이크로 구현한 제품이다. 인위적인 색소 없이 구현된 자연스러운 보랏빛에 대한 호응이 높았고 평소 단 디저트를 선호하지 않는 고객들에게도 부담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전국 확대로 이어졌다.
이에 앞서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1일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우베 음료 3종과 '떠먹는 우베 아박' 케이크를 출시했다. 매일유업 관계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바셋은 우베 카페라떼를, 도넛 전문 브랜드 노티드는 우베 밀키크림 도넛과 우베 두바이 퍼플 도넛 등 도넛과 음료를 포함한 6종의 우베 신메뉴를 잇달아 내놨다.
식음료 업계가 우베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SNS(소셜미디어) 기반의 글로벌 트렌드 확산 속도가 있다.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버터떡 등이 SNS에서 화제를 모은 직후 국내 카페 시장을 휩쓴 전례처럼, 시각적으로 강렬한 식재료일수록 '인증샷' 문화와 맞물려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또 최근 이어지고 있는 웰니스 트렌드의 연장선의 의미도 있다. 우베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재료다. 말차와 달리 카페인이 없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공급이 불안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우베의 인기를 경험한 미국에선 벌써 필리핀의 공급난으로 가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한 식음료 업계 관계자는 "발빠르게 소비자 수요에 부응해야 하지만 단순히 유행을 답습하는 수준의 제품으로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식감과 맛 등 우리만의 제품 경쟁력을 살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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