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위례신도시에 8조 규모 'AI 허브' 조성
2026.04.25 00:45
현대차그룹이 약 8조원을 투입해 위례신도시에 AI(인공지능)·SW(소프트웨어) 연구 거점을 만든다. 수도권 등에 흩어져 있는 그룹 내 연구 인력을 이곳으로 재배치해 AI를 기반으로 한 IT 역량을 집중시키는 게 목표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는 24일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HMG퓨처콤플렉스(가칭)라는 법인에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 2조8886억원, 기아 2조3635억원, 현대모비스 1조988억원 등이다. 향후 계열사 1~2곳이 더 추가로 출자해 총 8조원을 이 법인에 투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 법인은 이 자금으로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 중인 위례택지개발지구 내 약 10만㎡ 부지를 인수하고 연구 단지를 세울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지하철 8호선 복정역 인근이다.
새 연구 거점은 지하 5층~10층 안팎의 7개 동(棟)으로 계획됐으며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30년 말 완공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연구 시설이 노후화하고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고, 일부 계열사는 임차를 해가며 사옥을 옮겨 다니는 곳도 있어 앞으로 성장할 사업 분야를 집적시키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실제 현대차그룹의 AI 및 소프트웨어(SW) 인력은 R&D(연구·개발) 메카인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와 경기 성남의 판교 AVP(미래차플랫폼) 본부 등에 분산돼 있다. SW 인력은 갈수록 늘고 있는데 이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중복 연구도 많다는 게 그룹 수뇌부의 판단이다.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은 분야별로 연구자들을 집중시키는 정책을 쓰고 있다. 예컨대 화성 남양연구소는 자동차 관련 기술 인력을 배치하고, 경기 용인 환경기술연구소에는 수소차 등 친환경 기술 연구자를 두는 식이다. 경기 안성에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자가 모일 배터리캠퍼스를 짓고 있다.
위례의 새 연구 시설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 말 발표한 새만금의 AI·로봇 거점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위례에서 개발한 기술 등을 새만금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시설 등에서 바로 실증하게 된다는 뜻이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를 넘어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나 자율 주행 기술, AI 에이전트의 차량 탑재 등이 미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AI·SW 역량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상황이 됐다. 이들 분야에서 테슬라나 중국 업계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차로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는 게 필수지만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AI·SW 관련 업계에서는 이 분야 우수 인재 확보의 지리적 마지노선이 판교라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다. 현대차로선 이번 위례 거점 구축이 반전의 기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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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국 기자 korejung@chosun.com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는 24일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HMG퓨처콤플렉스(가칭)라는 법인에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 2조8886억원, 기아 2조3635억원, 현대모비스 1조988억원 등이다. 향후 계열사 1~2곳이 더 추가로 출자해 총 8조원을 이 법인에 투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 법인은 이 자금으로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 중인 위례택지개발지구 내 약 10만㎡ 부지를 인수하고 연구 단지를 세울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지하철 8호선 복정역 인근이다.
그래픽=박상훈
실제 현대차그룹의 AI 및 소프트웨어(SW) 인력은 R&D(연구·개발) 메카인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와 경기 성남의 판교 AVP(미래차플랫폼) 본부 등에 분산돼 있다. SW 인력은 갈수록 늘고 있는데 이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중복 연구도 많다는 게 그룹 수뇌부의 판단이다.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은 분야별로 연구자들을 집중시키는 정책을 쓰고 있다. 예컨대 화성 남양연구소는 자동차 관련 기술 인력을 배치하고, 경기 용인 환경기술연구소에는 수소차 등 친환경 기술 연구자를 두는 식이다. 경기 안성에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자가 모일 배터리캠퍼스를 짓고 있다.
위례의 새 연구 시설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 말 발표한 새만금의 AI·로봇 거점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위례에서 개발한 기술 등을 새만금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시설 등에서 바로 실증하게 된다는 뜻이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를 넘어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나 자율 주행 기술, AI 에이전트의 차량 탑재 등이 미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AI·SW 역량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상황이 됐다. 이들 분야에서 테슬라나 중국 업계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차로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는 게 필수지만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AI·SW 관련 업계에서는 이 분야 우수 인재 확보의 지리적 마지노선이 판교라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다. 현대차로선 이번 위례 거점 구축이 반전의 기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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