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무브 타격 없었다” 4대금융 1분기 순익 5.3조 역대 최대 실적 [머니뭐니]
2026.04.25 14:25
순이익 8% 늘어 1분기 첫 5조 돌파
리딩그룹 지킨 KB·신한은 은행1위 탈환
생산적 금융 기업대출 자산 늘며 이자↑
“머니무브 은행주 부정적 프레임 안 통해”
리딩그룹 지킨 KB·신한은 은행1위 탈환
생산적 금융 기업대출 자산 늘며 이자↑
“머니무브 은행주 부정적 프레임 안 통해”
| 4대 금융지주.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지난 1분기에 5조3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썼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과 중동 사태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안정적인 이익 기반에 증권 계열사 순이익이 급증하며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또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금융지주 전반에서 주주환원도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합산 순이익은 5조3288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9300억원)과 비교해 3988억원(8.1%) 늘었다. 역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자 1분기 기준 순이익이 5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연간 순이익이 18조원에 육박했는데 1분기 시작을 잘 끊은 덕에 올해는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KB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조89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리딩 금융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은 9% 늘어난 1조6226억원, 하나금융은 7.3% 증가한 1조21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반면 우리금융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603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중동사태 여파로 환율 관련 이익이 줄어든 데다 해외법인 일회성 충당금까지 반영된 일시적 영향이라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중동 사태와 환율 상승 등 시장 악재가 겹쳤지만 금융사들은 1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정부가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기업 자금을 확대하는 ‘생산적 금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자산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세를 보였다. 4대 금융의 이자이익은 올 1분기 11조1674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6419억원) 대비 4.9% 늘었다. 또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결과다.
여기에 역대급 증시 호황에 힘입어 비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4대 금융의 합산 비이자이익은 3조877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776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KB금융(1조6509억원)과 신한금융(1조1882억원)은 나란히 1조원을 넘어섰다. 증시 활황 속에서 펀드 수수료 등 비이자 부문 영업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기여도 역시 KB금융 43%, 신한금융 34.5%로 각각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는 ‘머니무브는 곧 은행주에 부정적’이라는 기존 인식이 있었지만, 이번 1분기 실적은 금융그룹 내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가 확대되며 이러한 프레임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은행의 경우, 생산적 금융 정책이 점차 본궤도에 오르면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대출 수요도 점진적으로 확대되면서 대출 성장세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봤다.
핵심 계열사인 4대 은행의 올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3조88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한은행이 1조1571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신한은행 측은 “생산적 금융 정책에 따라 기업금융 중심으로 자산이 성장했고,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됐던 희망퇴직 등 일회성 대규모 비용이 소멸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은행(1조1042억원), KB국민은행(1조1010억원), 우리은행(5220억원) 순이었다.
금융권은 주주 이익을 위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정책도 이어가고 있다. KB금융 이사회는 1426만주(약 2조3000억원 규모)의 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 이는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에 따른 조치로, 단일 소각 규모로는 금액 기준 업계 역대 최대 수준이다. 또 1143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까지 더 해 내달 중으로 총 2조9000억원의 자사주를 없앤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율 상한을 폐지하고 수익성 개선에 따라 환원율을 높이는 ‘신한 밸류업 2.0’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주당 배당금을 매년 1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정훈 재무부문 부사장은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이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1145원으로 작년 평균 대비 11% 늘렸다. 우리금융도 전년 동기보다 10% 많은 220원을 배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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