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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 200만명 돌파… K의료관광, 매년 2배씩 컸다

2026.04.25 00:48

방문자 국적, 중국·일본·대만 順
미국인 환자도 17만명, 70% 증가
치과 79%, 산부인과 진료 62% 늘어
비용 저렴하고 대기시간 짧아 인기

2023년 9월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3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국내·외 의료관광 업계 관계자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미국인 A씨는 한국을 찾아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다. 미국에선 임플란트 4개를 심는 데 필요한 비용이 2만2500달러(약 3300만원)라는 견적을 받았지만, 서울에서 그가 수술 등 치료를 받고 낸 비용은 1500만원이었다. 그는 “항공권과 체류비를 포함해도 한국에서 치료를 받는 게 더 유리했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일본이 가장 많았지만, 최근 들어 미국·대만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진료 과목 역시 피부과·성형외과의 강세가 이어졌지만, 치과·산부인과 진료도 부쩍 많아졌다.

그래픽=김현국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을 24일 발표했다. 한국 방문 외국인 환자는 총 201만1822명으로, 전년(117만467명) 대비 71% 증가해 3년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 49만7464명이던 외국인 환자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 11만7069명으로 급감했다가, 2022년 이후 매년 2배 안팎으로 늘고 있다. 누적 외국인 환자 수는 706만명에 달한다.

국적별로는 중국 환자(61만8973명)가 처음 1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일본 환자가 가장 많았는데, 지난해 역전됐다. 두 국가의 환자가 전체 60% 이상을 차지했다. 3위 대만(18만5715명)은 2년 사이 환자 수가 15배 늘었다. 비행 시간도 짧고, 한국 콘텐츠와 미용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 피부·미용 시술과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환자(17만3363명)도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 등으로 ‘K콘텐츠’와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미국보다 저렴한 비용과 짧은 진료 대기 시간, 한국 의료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더해져 원정 의료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 모습. / 장련성 기자

진료 과목별로는 피부과(131만2700명)와 성형외과(23만3100명)가 전체의 74.1%를 차지했다. 외국인 환자 넷 중 셋은 피부·성형 시술을 받는다는 것이다. 전년 대비 환자 증가율은 치과(79%)와 산부인과(62.6%)에서 두드러졌다. 치과는 해외에 비해 뛰어난 가격 경쟁력이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손상된 치아를 깎아낸 뒤 보철물을 씌우는 크라운 치료만 해도 미국·일본 등에선 수백만 원이 들지만, 국내에선 재료 선택에 따라 적게는 40만원, 많게는 90만원이면 가능하다. 미백 치료 역시 해외보다 절반가량 저렴하다.

산부인과에선 난임 치료 등을 받는 외국인이 증가했다. 해외 병원과 협진을 먼저 한 뒤 환자의 여행 기간에 맞춰 한국에서 필요한 나머지 치료와 시술을 받는 식이다. 이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짧은 대기 시간, 세계적 수준의 임신 성공률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몽골 등지에서는 출산을 위해 한국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산모 회복과 신생아 돌봄을 함께 받는 한국식 산후조리원 문화도 외국인 산모를 끌어들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차병원 국제병원 김영탁 원장은 “출산하러 와서 3주 정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아이 예방접종까지 마친 뒤 귀국하는 경우가 많다”며 “난임의 경우 예전에는 몽골·러시아 환자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미국인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201만명과 그 동반 가족들이 국내에서 쓴 돈을 포함한 전체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2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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