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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북러밀착…이번주에만 러 장관 3명 방북, 김정은 방러로 이어질까

2026.04.25 10:07

러 천연자원부·보건장관, ‘친선병원 착공식’ 참석…내무장관은 北조용원 면담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 회담 당시 북러정상[AP=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북한이 ‘혈맹’ 러시아와 밀착에 속도를 내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내달 모스크바 방문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조선중앙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주에만 러시아 장관 3명이 방북했으며, 두만강 자동차다리 연결식과 원산에 ‘친선병원’ 착공까지 북한과 러시아간 물적·인적 교류가 절정이다.

알렉산드로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과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장관이 포함된 러시아 대표단은 지난 22일 원산을 방문해 ‘조러(북러) 친선병원’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두원 보건상은 “오늘 조로(북러) 친선관계는 두 나라 수뇌분들의 각별한 관심 속에 불패의 전략적 동맹 관계로 승화, 발전됐으며 국가의 부흥과 양국 인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거창하고도 의미 있는 공동 계획들이 활력 있게 추진돼 모두에게 기쁨과 환희를 더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라슈코 장관은 병원 건설에 대해 “두 나라 사이의 협조가 변함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뚜렷한 실례”라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이 병원 건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맺은 중요 합의 사안이라며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친선과 우의를 두터이 하는 데서 또 하나의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이들보다 앞서 20일 평양을 통해 북한에 들어간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부 장관도 북한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콜로콜체프 장관은 22일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접견하고, 평양의 해방탑을 참배했다. 해방탑은 1945년 북한 지역에서 일본군을 몰아내다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상징물이다. 전날에는 북한 측 업무 상대방인 방두섭 사회안전상과 치안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리나 볼크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같은날 콜로콜체프 장관이 평양 지하철을 시승하는 모습의 사진도 텔레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 2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대표단은 북한 방문을 마치고 지난 24일 귀국했다.

한편 지난 2024년 6월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정상회담 합의사항인 두만강 자동차 교량은 오는 6월 19일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 21일 북러 양국 간 두만강 교량 연결식이 개최된 바 있다.

연결식에는 안드레이 니키틴 러시아 교통장관과 북러 정부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러시아측 위원장인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 등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새 다리는 양국이 우호적인 이웃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 협력을 확대하려고 하는 공동의 염원을 상징한다”며 “이 사업이 개방적이고 생산적인 대화의 길을 다져 왕래와 만남, 교류를 증진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고위급 인사 교류는 ‘파병 전사자를 추모하는 기념관’의 준공식이 예상되는 4월 27일을 전후해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파병 기념관 건설을 여러 차례 현지지도하면서 ‘쿠르스크 해방 1돌’을 준공일로 제시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과정에서 쿠르스크를 한때 빼았겼던 러시아는 작년 4월 26일 쿠르스크 영토 회복을 공식 선언했다. 북한은 하루 뒤인 4월27일 ‘쿠르스크 해방작전의 승리적 종결’을 선언했다.

그동안 러시아가 북한군의 희생에 대해 여러 차례 중요성을 강조하고 사의를 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준공식에는 발언의 무게감을 더해줄 러시아의 중량급 인사가 파견될 가능성이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의중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러시아 안보 수장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 등 핵심 측근들의 방북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 등 역사적인 외교 이벤트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잇딴 고위급 인사의 방북을 통해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릴 러시아 전승절(5월9일) 행사에 김 위원장 초청 가능성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24년 6월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한 뒤 답방을 요청했고, 작년 9월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재회했을 때도 같은 제안을 한 상태다. 초청을 수락한다면 김 위원장의 첫 모스크바 방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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