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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도 없고 지각해도 뭐라고 안해”…‘금수저’ 사장 찾는 중국 MZ들

2026.04.25 08:01

‘방탕·낭비’ 눈총받던 재벌 2세
회사는 여유로운 분위기로 경영
SNS선 “푸얼다이 상사 찾는법”


‘탕핑족’의 확산과 함께 중국 재벌 2세 ‘푸얼다이’가 모시고 싶은 상사로 주목받고 있다. [챗GPT]
중국의 재벌 2세들이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모시고 싶은 상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회사의 여유로운 근무 환경이 젊은 구직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어서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푸얼다이(富二代·재벌 2세)’가 기존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젊은 세대에게 선호되는 상사로 떠오르고 있다.

푸얼다이는 1978년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부를 축적한 사람들의 자녀를 의미하는 말로, 2000년대 처음 등장했다. 과거 푸얼다이는 부모의 경제력에 의지해 방탕하고 철없이 호화생활을 누리는 금수저로 비춰져 왔다. 막대한 부를 과시하거나 낭비를 일삼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사회적으로 공분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구직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이 창업한 회사가 비교적 느긋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탕핑(躺平·편하게 누워 있기)’족의 확산과 맞닿아 있다. 탕핑은 최소한의 일만 하며 살아가는 생활 방식을 뜻한다. 중국의 고속 성장 이후 나타난 젊은 세대가 무한경쟁에 피로를 느끼고, 야근이나 승진을 포기하고 최소한만 하며 사는 태도를 가지면서 푸얼다이의 회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조용한 퇴사’도 함께 부상하며 과도한 노동을 지양하는 흐름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푸얼다이 상사 밑에서 일하고 있다는 한 여성은 “휴가처럼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사가 가스라이팅을 하지 않고 야근도 시키지 않으며, 지각했다고 급여를 깎지 않는다”며 “업무 성과가 좋지 않아도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가족이 부자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일한 걱정은 상사가 지루해져 회사를 닫을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또 다른 근로자 역시 “일주일에 한 번만 상사를 보고 대부분의 시간을 사무실에서 ’그냥‘ 보내고 있다”고 밝히자 한 누리꾼은 “주 2일 휴무 있는 직장 찾기도 힘들다”며 부러움을 토로했다.

이 같은 사례가 화제를 모으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푸얼다이 상사가 있는 회사를 찾는 방법’을 공유하는 게시물도 확산됐다. 해당 게시물은 2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게시물에 따르면 채용 앱에서 설립 3년 미만, 직원 수 50명 이하의 회사를 찾는 것이 방법으로 제시된다. 창업자가 직접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푸얼다이 회사는 등록 자본금이 100만 위안(약 2억2000만원) 이상이며 외부 투자 없이 운영되는 경우가 많고, 채용 역시 창업자가 직접 진행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채용 담당자의 SNS를 확인해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등 여유로운 생활을 한다면 직원들을 과도하게 압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다만 소규모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없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경고했다. 그럼에도 푸얼다이는 작은 실패로 직원들을 괴롭히지 않는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한편 일부 푸얼다이는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뒤집고, 젊은 감각과 가족 배경을 결합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수건 브랜드 그레이스(Grace)의 후계자 스잔청은 12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마오진샤오예(수건 도련님)’ 계정을 통해 유머 콘텐츠로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중국 베이커리 체인 홀리랜드(Holiland) 창업자의 둘째 아들 뤄청 역시 3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SNS를 소비자와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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