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정부 압박 잡아떼더니…보고서엔 수차례 '한미동맹' 등장
2026.04.24 19:01
외부 회사 통해 로비한 금액은 '누락'
[앵커]
저희 뉴스룸은 쿠팡의 1분기 '로비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해 드렸습니다. 미국 정치권의 힘을 등에 업고 자신들의 잘못으로 벌어진 일을 한미동맹 문제로 끌고가려 한다는 것이 골자였습니다. 오늘 쿠팡이 '반박문'을 발표했습니다. 그 반박문을 재반박합니다. 먼저, 미국 정치권을 로비해 한국 정부를 압박하지 않았다는 주장 그러나, 당장 우리 청와대가 쿠팡 문제가 안보 협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쿠팡의 로비 대상에 명시돼 있습니다. 로비 보고서에는 "한미 동맹"라는 문구가 여러 번 등장합니다.
첫 소식,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이 미국 행정부와 의회 로비를 통해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안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쿠팡의 로비가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 외교·안보 분야를 정조준했다는 정황은 보고서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실제 보고서에는 로비 대상에는 백악관 직속의 외교·안보 정책 최고 조율 기구인 국가안보회의, NSC가 명시돼 있습니다.
한미 동맹도 여러번 등장합니다.
로비 대상에 NSC를 올려두고도 안보 논의가 없었다는 건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는 식의 궤변과 다름없습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교수 : 통상 NSC에 로비하지는 않거든요. 주무 부처라든지 연방의원들한테 주로 로비를 하거든요. 근데 쿠팡에서 NSC한테 로비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것이다.]
로비 자금 규모에 대한 해명도 석연치 않습니다.
쿠팡은 1분기 로비액이 109만 달러, 약 16억 원이라며 다른 국내 대기업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쿠팡이 로비대가로 '직접' 지출한 금액만 따진 겁니다.
취재 결과, 쿠팡은 로비 회사 7곳을 통해 69만 5천 달러를 추가 지출했습니다.
이걸 합치면 총액은 우리 돈 25억 원에 달합니다.
영향력을 미칠 로비가 아니었다는 주장과 NSC를 집요하게 접촉해 온 실제 행보가 엇갈리면서, 쿠팡의 해명은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이예원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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