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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사퇴 거부… 당대표·후보 따로 가는 초유의 선거

2026.04.25 00:52

張 “선거 후 평가받을 것”
국민의힘 장동혁(가운데)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등 현안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당 대표실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장 대표는 브리핑 후 페이스북을 통해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평가받겠다”고 했다. /남강호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4일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평가받겠다”면서 당 안팎에서 커지는 ‘대표 사퇴’ ‘2선 후퇴’ 요구를 거부했다.

최근 ‘빈손 방미(訪美)’ 논란을 자초한 장 대표는 전날 당 지지율이 창당 이후 최저치(15%)로 떨어진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위기에 몰린 상태다. 하지만 이날 ‘사퇴 불가’를 못 박으면서 당 대표와 주요 후보가 ‘따로’ 지방선거를 치르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전망이다. 당 일각에서는 “지방 유세 일정도 못 잡는 ‘식물 대표’가 현실화 될까 봐 우려된다”는 말도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전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놓고 “우리 내부 여러 갈등으로 인해 힘이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지지율이 낮은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지지율과 관련해 제 거취 내지는 사퇴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는데, 지방선거 40일을 앞둔 시점에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이 진정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여러 고민을 하겠다”고 했다. 이후 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 거취에 대한 말이 많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 대표 측은 “당 대표 사퇴를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작년 8월 선출된 장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장 대표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 28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를 눈앞에 둔 지금, 누가 대표든 대표 체제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장동혁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했다. 이날 서울 광역·기초의원과 출마 예정자 등 20여 명은 ‘최악의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은 장 대표’라는 취지로 비판했던 배현진 의원을 당 윤리위에 제소했다.

지난 22일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 당에 무공천을 요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오자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시·도당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기도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박완수 경남지사 후보는 보도 내용을 부인하는 입장문을 냈다. 다음 날인 23일에는 장 대표의 “해당(害黨) 행위를 한 사람이 후보자라면 즉시 후보자를 교체하겠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장 대표 사퇴론을 진화하는 한편, 공천이 완료된 뒤 중진 의원 등이 대거 참여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주도권을 잡으려는 장 대표 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야권 관계자는 “당 노선 변화 거부, 공천 내홍, 방미 인증샷 논란 등을 겪으면서 장 대표의 당내 리더십이 거의 붕괴된 상태”라고 했다. 그는 “40일 남은 지방선거 기간 동안 ‘장동혁 리스크’는 점점 더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대표의 8박 10일 방미 일정을 둘러싼 여진도 계속됐다. 장 대표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국무부에서 직급과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차관보’를 만났다고 기자단에 공지했으나, 미 국무부가 이 인물이 ‘개빈 왁스 차관 비서실장’이라고 국내 언론에 밝히면서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다. 장 대표는 “실무상 착오”라고 했지만, 같은 당 조은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국민 기만극”이라며 “정말 어이가 없고 국민께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이제 자숙이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며 “(장 대표가) 활동 반경을 줄여주시는 게 오히려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앞서 주호영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는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고 했고,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는 장 대표 앞에서 “장 대표의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국민의힘 상황을 “산소마스크를 낀 식물인간 상태”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각 후보들이 당분간 장 대표를 그냥 지켜볼 것”이라며 “하지만 민주당과의 선거전이 격화되면 장 대표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폭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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