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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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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인력 한곳에 모아 시너지 창출…전동화·SDV·로보틱스 ‘속도전’

2026.04.24 19:15

■현대차그룹 ‘위례 허브’에 8조 투자
핵심부서 자동차플랫폼본부 중심
자율주행 개발 ‘포티투닷’도 합류
향후 피지컬AI 연구도 이뤄질듯
현대차그룹이 8조 원을 투자해 서울 송파구 복정역 인근에 소프트웨어 중심 연구단지를 만드는 것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단기술이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을 최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DV는 차량의 주행과 제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통합 관리하는 완성차를 의미한다. 스마트폰처럼 부품을 교체하지 않아도 차량 성능을 최신으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제조업 기반의 사업 구조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 확보와 활용이다. 현대차는 자동차 연구개발(R&D)을 위해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서울 내 연구단지를 건립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연구소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해 있어 AI 등 개발자 채용에 불리한 면이 존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회사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마지노선을 판교로 여긴다”라며 “현대차그룹도 복정역과 판교를 놓고 고민하다가 현재 개발 중인 서울 강남구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본사와 가까운 복정역 인근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복정역 주변은 현재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연구단지 입주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왔다. 특히 현대건설이 수주한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부지가 유력한 개발지로 꼽힌다. 복정역 연구단지의 규모는 현재까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양연구소 수준의 연구진이 상주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남양연구소는 약 1만 3000명의 연구원이 근무 중이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연구 시너지를 내기 위해 R&D 인력을 한데 모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그룹의 연구 인력은 현재 남양연구소를 비롯해 서울 강남과 경기 판교 및 의왕 등에 분산돼 있다. 회의를 한 번 열려고 해도 많은 제약이 따랐고, 물리적 거리는 물론 심리적 거리도 멀어 연구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현대차는 이에 내부 논의 끝에 연구단지 신설을 확정 짓고 AI와 정보통신기술(ICT),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연구 인력을 꾸리기로 했다. 현대차 R&D 핵심 부서인 AVP(차세대자동차플랫폼) 본부는 물론 자율주행 개발을 담당하는 포티투닷도 복정동에 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연구단지 건설을 위해 설립한 법인에 현대모비스와 현대로템·현대제철도 지분을 투자하는 만큼 이들 기업의 연구진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한 축을 구성하는 피지R&D컬 AI에 대한 연구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R&D의 상징인 남양연구소는 일부 인력만 이동하고 그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연구소는 차량 성능 검증을 위한 트랙 등이 갖춰진 만큼 하드웨어 개발에 연구의 초점이 맞춰진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이 테슬라 등 타 완성차 업체에 비해 늦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신속한 캐치업(따라잡기)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초 엔비디아 부사장 출신인 박민우 AVP 본부장 겸 사장 등 빅테크의 핵심 인력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도 새 연구 거점을 세우는 이유다.

현대차는 올해 SDV 페이스카를 만들어 기술 검증을 한 뒤 2029년 실제 도로에 투입한다. 하반기 출시되는 플래그십 세단 G90 부분 변경 모델에는 그룹 최초로 레벨2+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한다. 레벨2+는 전방 주시 의무는 유지하되 고속도로 등 특정 조건에서 손을 운전대에서 떼고 주행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이다. 아울러 2028년 GV90을 시작으로 도심까지 적용 가능한 ‘레벨2++’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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