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쉬는 거 아니에요"…2030 취준생, 작년보다 힘들다
2026.04.24 21:41
10명 중 8명 "취업 더 어려워져"
"낮 3시가 되어도 안 일어나고 그러면 너무 화가 난다." 방송인 조혜련이 아들 김우주씨가 국내 취업에 실패해 해외로 나가게 된 사연을 공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조혜련은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머니그라피'에 나와 "집에서 일을 안 하고 있는 건 그렇다 치는데 제일 화가 나는 건 누워 있는 것"이라면서도 "솔직히 이야기하면 취직을 못하는 건 죄가 아니다. 취직을 할 곳이 없다"고 했다.
이는 조혜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 취업전선에 뛰어든 20~30대 구직자들도 1년 전보다 더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 채용 줄어들고 실무 경험을 중시하는 흐름이 겹치면서 대학 졸업 전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 취업준비생들도 늘었다. 취업 준비 시점이 3~4학년뿐 아니라 1~2학년으로 앞당겨지는 추세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24일 Z세대 구직자 3026명을 대상으로 한 '취업 체감 난이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캐치에 따르면 응답자 중 80%는 최근 1년간 취업이 작년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이는 2024년 같은 조사 때보다 4%포인트 늘어난 결과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17%, '쉽다'는 3%에 그쳤다.
취업난이 짙어지자 준비 시점도 더 빨라졌다. 응답자 가운데 84%는 대학 졸업 전 취업을 준비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14%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취업 준비 시작 시점은 대학교 3학년이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4학년 22%, 2학년 17% 순이었다. 대학 입학 전부터 준비했다는 응답도 8%로 조사됐다. 7%는 1학년에 시작했다고 답했다.
졸업 전에 취업을 준비하는 이유로는 '스펙 경쟁 심화'가 33%로 가장 많았다. '신입 취업에도 실무 경험이 필요해서'란 응답은 29%로 뒤를 이었다. '졸업 후 공백기에 대한 공포'는 24%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중고신입 등 경력직 선호'(7%), '채용 규모 감소'(6%) 등이 언급됐다.
재학 중 실제로 취업을 준비하는 항목을 보면 학점 관리가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외활동 23%, 아르바이트·인턴 15%, 어학 성적 12%, 직무 탐색 11% 순이었다. 학점을 기본으로 쌓으면서 대외활동과 인턴 등 실무 경험을 함께 챙기는 방식이 사실상 표준처럼 굳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공백기에 대한 부담도 컸다. 취업 전 감내할 수 있는 공백기로는 '1년 이내'가 67%로 절반을 넘었다. '2년'은 23%, '3년'은 7%로 집계됐다. '4년 이상'은 3%에 그쳤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충분히 쉬기보다는 가능한 한 빠르게 취업해야 한다는 압박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뜻이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AI 확산과 채용 효율화로 신입 채용이 줄면서 '칼취업'이 어려워졌다"며 "실무 경험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 공백기 부담이 커지면서 저학년부터 취업 준비를 병행하는 경향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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