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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6만원 딱지에 ‘버럭’ 화낸 운전자…우회전 일시 정지 위반 여전했다 [세상&]

2026.04.24 16:46

마포서 우회전 일시 정지 단속 현장 가보니
경찰관들 교차로서 계도, 6월까지 집중단속
대체로 일단 멈춤, 일부는 보행자 보고 급정거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홍대사거리에서 마포경찰서 교통경찰들이 ‘우회전 일시 정지 제도’ 계도 활동과 위반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김도윤 기자.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서행해 주세요.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에요. 전방 우회전 전에 차량 신호등이 적색 불이면 꼭 일시 정지 해주셔야 합니다. 신분증 한번 보여주시고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꼭 지켜주세요.”

지난 23일 오후 2시께 서울 마포구 홍대사거리에선 우회전 통행 방법 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과 ‘우회전 시 일단 멈춤 문화’ 정착을 위한 계도 활동이 진행됐다.

홍대입구역 교차로 곳곳엔 ‘녹색신호라도 교차로 정체 시 진입 금지’ 혹은 ‘전방 신호 적색일 때 무조건 멈췄다 우회전 시작’이라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날 경찰은 버스나 화물차 등 대형 차량 운전자들을 중심으로 우회전 통행요령이 담긴 전단을 배부했다. 우회전 일시 정지 의무 위반 규정에 대해 모르는 운전자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마포경찰서 황태용 경감은 “적색신호에 일시 정지하지 않고 진행하면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원에 벌점 15점이 부과되고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을 때 진행하면 범칙금 6만원에 벌점 10점이 부과된다”며 “횡단보도 앞 서행과 일시 정지를 생활화 해달라”고 말했다.

마포구청 1시간 사이 우회전 신호위반 3건

지난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구청 우회전 교차로에서 마포경찰서 교통경찰이 우회전 통행법 위반에 대한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김도윤 기자.


“수고하십니다 운전자분. 도로교통법 제27조 1항이고요. 급하게 오시다가 갑자기 멈추셨어요. 서행하시고 적색 불에선 정지선 전에 멈추셔야 합니다”

교통경찰들은 오후 3시부터 서울 마포구 마포구청 인근 교차로에서 우회전 통행법 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을 벌였다.

단속에 걸린 한 운전자는 ‘우회전 하기 전 일시 정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잘 알고 있는데 일이 바쁘거나 뒤에서 빨리 가라고 경적을 울리거나 하면 마음이 급해지는 경우가 있다”며 “조심하겠다”고 답했다.

오후 3시50분쯤엔 일시 정지를 하지 않은 또 다른 차량이 경찰의 지시로 갓길로 멈춰 섰다. 경찰관은 우회전 통행 방법을 설명했지만 운전자는 오히려 “앞에 차는 왜 잡지 않느냐. 앞에 차가 가서 나도 갔을 뿐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범칙금 7만원에 벌점 15점을 받았다.

지난 23일 오후 6시께 서울 마포구 성산초교 앞 우회전 교차로에서 기자가 직접 퇴근 시간 30분 동안 우회전 신호 준수가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 지켜봤다. 김도윤 기자.


2023년 도입된 우회전 일시 정지 제도가 시행된 지 4년째. 하지만 도로 위 운전자들은 여전히 제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알고서도 잘 지키지 않는 운전 태도도 보인다.

이날 오후 6시께 기자가 서울 마포구 성산초등학교 앞 우회전 교차로에서 30분간 차량 흐름을 지켜본 결과 오토바이 7대, 승합차 51대, 트럭 6대가 통행했다. 대부분 운전자가 신호를 준수했으나 일부 위험한 장면도 확인됐다. 보행자가 있는 횡단보도 앞에서 급정지한 차량이 2건 있었고 적색신호 상황에서 꼬리물기를 하며 교차로를 빠져나간 차량 1대도 있었다. 차량 신호가 적색인데도 정지하지 않고 우회전한 사례도 2건 포착됐다.

오후 6시14분쯤엔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천천히 횡단보도를 건너자 한 운전자가 끝까지 통행을 기다린 뒤 출발했다. 오토바이를 모는 배달기사는 보행자를 확인한 뒤 일시 정지하고 다시 출발하는 모습도 보였다.

반면 검은색 승합차 한 대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이 있었지만 그대로 통과하려다가 다가오는 자전거를 보고 급히 멈춰섰다.

건널목을 뛰어 건너던 김지수(29) 씨는 “파란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급히 건너는 경우가 있는데 그 순간 우회전 차량이 빠르게 지나가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다”며 “횡단보도에선 보행자 운전자둘다 서행하는 문화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회전 관련 교통사고는 1만4650건 발생했다. 사고로 75명이 숨지고 1만8897명이 다쳤다.

경찰청은 우회전 통행 방법의 현장 안착을 위해 지난 4월 20일부터 오는 6월 19일까지 2개월간 전국적인 우회전 위반 차량 집중 단속에 나선다.

현장 경찰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적색신호일 때 일시 정지 후 주변을 살피는 것이 맞지만 실제 사고는 우회전하면서 속도를 충분히 줄이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대형차량은 사각지대가 넓어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차로 정체로 인해 운전자들이 서두르는 경우가 있지만 우회전 구간에서는 언제든 보행 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며 “일시 정지와 함께 속도를 낮추는 습관만 정착돼도 사고 예방 효과는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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