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 만에 만든 사진이…‘가짜 늑구 사진’ 유포자 검거
2026.04.24 21:41
[KBS 대전] [앵커]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 수색 초기에 가짜 사진을 만들어 유포했던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재미로 그랬다"지만 늑구 수색에 차질을 끼치며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준 만큼 처벌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색 초기 혼선을 빚은 문제의 사진입니다.
도로 한 가운데 늑대 한 마리가 늠름하게 서 있습니다.
늑구 탈출 2시간 만에 급속도로 퍼진 이 사진은 대전시와 소방 당국의 공식 발표에까지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으로 만든 가짜였습니다.
실제 현장을 확인해 보니, 차량 정지선 개수와 도로 화살표, 실선 모양 등에 차이가 있습니다.
경찰이 이 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4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곳을 지나면서 사진을 찍어 이후 인공지능을 이용해 3초 만에 가짜 늑구 사진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회사 단체 대화방에 "오월드 늑대가 탈출해 도로에 있다"는 내용과 함께 사진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사진이 퍼지며 경찰과 소방 등 수색 당국에 관련 신고가 잇따랐고, 대전시는 해당 사진을 근거로 재난 문자까지 발송했습니다.
당일 투입된 수색 인력 200여 명 역시 수색 범위를 1km가량 급히 옮기는 등 현장 대응에 큰 혼선을 빚었습니다.
경찰은 사진 유포 시점과 차량 이동 경로를 분석한 뒤 AI 사용 기록 등을 토대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인 A 씨는 범행을 인정하며 "재미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영선/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허위로 조작된 사진이 국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면 재미 삼아 유포했다고 하더라도 무겁게 처벌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인 가운데, AI로 만든 허위 정보가 실제 재난 대응까지 흔들 수 있는 만큼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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