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시험인데 시끄럽다”…운동회 시즌 맞은 초등교 민원 몸살
2026.04.24 13:39
24일 서울 강남구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는 전날 운동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운동회가 이뤄지는 동안 인근 주민들로부터 강남구에 민원이 2건 접수됐다. “고등학생들 시험 기간인데 운동회로 소음이 발생한다”며 “소리를 조금 줄여달라”는 취지의 민원이었다. 이후 별다른 충돌 없이 운동회가 마무리됐지만, 학부모들은 “1년에 한 번뿐인 운동회인데 양해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전국에서 ‘학교 운동회’ 관련 내용으로 접수된 신고는 350건에 달했다. 또 천 의원실이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6189개교 중 312개교가 교과 시간 외 축구나 야구 등 체육활동을 금지하고 있었다. 각종 소음과 안전 사고에 대한 민원 우려 때문이다. 경기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체육활동을 진행하려고 해도 학부모님들로부터 ‘우리 아이는 체육활동을 잘 하지 못하니 안 하면 안 되냐’는 식의 민원이 자주 들어온다”며 “몇 년 전부터는 안전 사고 우려 민원으로 운동장이 아닌 강당에서 체육대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학여행이나 수련회와 같은 숙박형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학교도 줄어들고 있다.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 분회장 7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체험학습 실태조사 결과 숙박형 체험학습을 운영했다는 학교는 53.4%였다. 또 응답자의 89.6%가 현장체험학습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교사 개인이 형사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민원과 그에 따른 책임에 대한 부담감으로 교육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23일 “교육부는 학교에서 체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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