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앓이’ 영화의 여운, 문화제로 승화
2026.04.24 19:19
[앵커]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2위를 기록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여운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부터는 강원도 영월에서 단종 문화제가 열립니다.
단종의 곁을 지켰던 엄흥도처럼, 영월 주민들이 단종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로, 올해는 특별히 569년 전 단종의 유배길을 재현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룻배 한 척이 고요한 강물을 가로지릅니다.
갓 쓴 남성이 낯선 영월 산하를 쓸쓸히 둘러봅니다.
육지 속 고립무원 청령포.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유배길을 재현했습니다.
단종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영화 속 여운이 되살아납니다.
[정누리·강양의/부산광역시 연제구 : "왔을 때 보면 진짜 옛날에, 저희가 역사를 알고 와서 그런지 계속 애틋함이 있는데 진짜 영화 보고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종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단종문화제가 올해로 59회째를 맞았습니다.
행사의 백미는 '단종 국장'.
조선 임금 가운데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한 단종을 위해 주민들은 왕에게 예를 올립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단종의 서사,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도 특별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이렇게 영화와 연계한 요리 강의와 경연 등, 주 행사장에는 100여 가지 즐길 거리가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임금을 향한 백성들의 거대한 매듭, 칡줄다리기로 영월의 풍년과 화합도 기원합니다.
[박상헌/영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 "단종이 비극적인 삶으로 돌아가셨지만, 영월군민들로 인해서 정말 행복한, 어느 왕보다도 행복한 왕으로 태어났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단종의 삶이 애절했던 만큼 문화제 기간 궂은 날씨가 잦았지만, 올해는 날씨마저 맑아 이젠 단종이 외롭지 않을 거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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