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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엔비디아의 KAIST 창업 기업 1100억 투자에서 배울 점

2026.04.24 00:20

박진호 포인투테크놀로지 대표가 2023년 1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3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심포지엄에서 혁신창업상 수상기업 대표로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창업자인 배현민 KAIST 창업원장은 현재 포인투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 겸 이사회 의장이다. 강정현 기자
KAIST 창업원장 배현민 교수팀이 공동 창업한 딥테크 스타트업 ‘포인투테크놀로지’가 엔비디아 등 해외 투자자로부터 7600만 달러(약 112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이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를 이끌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 연구실의 원천기술이 글로벌 시장의 파괴적 혁신 기술로 평가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 고무적인 사례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e튜브’ 기술이다. 구리선보다 전송 거리를 10배 늘리면서도 광케이블 대비 전력 소모와 비용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까다로운 엔비디아가 여기에 직접 지갑을 열었다는 것은 이 기술이 미래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경쟁력이 될 가능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이 소식에 반가움과 함께 드는 아쉬움은 대한민국 최고의 두뇌들이 만든 핵심 기술이 왜 우리 대기업이 아닌 해외 기업의 품에서 꽃을 피우게 되었느냐는 점이다. 해외 자본 유치는 축하할 일이나, 결과적으로 국내 혁신 자산과 주도권이 미국 기업의 성장 엔진으로 넘어가는 형국은 우리 생태계 차원에서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만약 국내 대기업들이 선제적으로 투자했다면 단순한 자본 투입을 넘어 국내 산업계의 ‘오픈 이노베이션’ 모범 사례가 되고, 대기업 스스로도 강력한 신성장 엔진을 장착할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유망 기술이 국내에서 외면받고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이번에도 투영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다행히 변화의 조짐은 있다. 삼성의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나 한화의 쎄트렉아이 인수처럼 스타트업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미래 먹거리로 삼는 사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기술을 ‘뺏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키울’ 대상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산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런 개방형 혁신 문화가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대기업이 스타트업의 기댈 언덕이 되고, 스타트업이 대기업의 신성장 엔진이 될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고 진정한 ‘퍼스트 무버’로 거듭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우리 대기업에 보낸 경고장이자 혁신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라는 강력한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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