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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오닉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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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앞세워 중국 시장 재공략… 中 협업 ‘아이오닉 V’ 등 20종 투입

2026.04.24 16:41

현대차 베이징모터쇼 참가… 아이오닉 V 최초 공개
새로운 디자인 철학·실내 콘셉트 적용
아이오닉 브랜드 강화… 차명 숫자→알파벳 확장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플랫폼 공동 개발
베이징자동차·CATL·모멘타 등 현지 기업 협력 강화
현지 맞춤 판매·서비스 혁신… 5년간 신차 20종 투입
리펑강 베이징현대 총경리 “중국 시장에 대한 깊은 존중”
현대차 아이오닉 V 실내 이미지.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비너스 콘셉트 양산형 모델 ‘아이오닉 V’를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중국 전략 모델로 개발된 아이오닉 V를 앞세워 중국 내 ‘아이오닉’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현지 전동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취지다.

현대차는 24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2026 베이징모터쇼(Auto China 2026)’를 통해 아이오닉 V를 선보였다. 지난 10일 공개한 비너스 콘셉트(VENUS Concept)의 양산 버전으로 현지 업체와 기술 협력을 통해 플랫폼과 배터리가 최적화됐다고 한다.

아이오닉 V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디 오리진(The Origin)’ 디자인 철학에 따라 ‘최고의 첫인상(Best in First Impression)’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둔 개념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V. 현대차 제공

아이오닉 차명 ‘숫자→알파벳’ 확장… 어스 콘셉트 ‘아이오닉 E’ 가능성
차명은 다소 애매할 수 있다. V가 로마 숫자로 5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5와 이름이 겹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V는 비너스를 의미한다. 이를 적용하면 비너스 콘셉트와 함께 선보인 ‘어스 콘셉트’ 양산 모델은 차명이 ‘아이오닉 E’가 될 가능성이 있다. 기존 숫자에서 벗어나 알파벳으로 차명 표기법이 확장되는 것으로 현대차의 ‘아이오닉’ 브랜드 강화 전략을 유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관은 스포츠카처럼 날렵하고 공격적인 실루엣을 기반으로 시선을 끄는 화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프레임리스 도어와 다이아몬드 커팅으로 완성된 기하학적인 디자인의 공력 휠도 스포티한 요소다. 후면 구성도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하면서 차체가 넓어 보이는 와이드한 구성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900mm, 1890mm, 높이는 1470mm다. 현대차 쏘나타(4910x1860x1445)와 비슷한 체급이다. 휠베이스는 2900mm로 쏘나타(2840mm)보다 길어 넓은 실내 공간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V 실내. 현대차 제공
실내 인테리어도 이전과 완전히 새로워진 구성이다. 폭스바겐 전기차처럼 계기반을 간단하게 만들고 센터디스플레이를 확장하는 흐름이다. 아이오닉 V뿐 아니라 얼마 전 유럽 전략 모델로 선보인 아이오닉 3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버튼의 경우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모습이다. 버튼이 보이지 않아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고 간결한 느낌이다. 다만 현대차는 디스플레이 하단에 탈착식 물리 버튼을 장착할 수 있도록 해 고객 취향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정전식 터치 버튼이 불편하다는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해 최근 선보이는 신차에 물리 버튼을 추가하는 추세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V에 브랜드 최초로 전동식 에어벤트를 탑재해 미래적인 느낌을 살렸다고 전했다. 여기에 호라이즌 헤드업 디스플레이(H-HUD)와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셋, 27인치 4K 대형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사양을 대거 탑재해 한층 편리하고 쾌적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사운드는 차세대 몰입형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8개 스피커를 활용한 공간 음향을 제공한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에 적용된 고급 사양이기도 하다.
2026 베이징모터쇼 현장에서 (왼쪽부터) 오익균 현대차 중국권역본부장 부사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장젠용 베이징자동차그룹 동사장, 조쉬동 모멘타 CEO, 창루이 베이징자동차그룹 총경리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주행 성능과 감각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그동안 축적한 현대차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고 한다. 세밀한 섀시 튜닝을 통해 정확하고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구현했고 후륜 서스펜션 부싱 구조를 최적화해 노면 요철에서 오는 충격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타이어 성능 최적화로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최소화했다고 한다. 또한 차음 유리와 흡차음재 등을 적용해 고속 주행 시 들리는 바람 소리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주요 안전·편의사양으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9 에어백 시스템, 멀미를 최소화하는 스무스 모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스마트 AI, 워크 어웨이 락 등을 탑재했다.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도 강화했다고 한다. 아이오닉 V 플랫폼의 경우 기존 E-GMP가 아니라 합자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플랫폼을 적용했다. 배터리는 중국 CATL 제품을 사용한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00km(중국 CLTC 기준) 넘는 주행거리 확보를 예상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은 현지 전문 업체 모멘타(Momenta)와 협력해 중국 도로에 최적화된 기능을 구현했다고 한다.
현대차 2026 베이징모터쇼 언론공개행사 현장. 현대차 제공

“철저한 현지화로 시장 맞춤 공략”… 분야별 중국 기업과 협력 강화
현대차는 이날 지속적인 투자와 현지 맞춤 제품 개발, 파트너사 협력 강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함께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베이징자동차그룹과 함께 베이징현대에 80억 위안(약 1조5500억 원)을 공동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의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체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베이징현대의 연간 5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향후 5년간 20종의 신규 모델을 중국 시장에 투입한다. 또한 현지 전기차 판매와 서비스 혁신, 기술 파트너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중국을 핵심 시장이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거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호세 뮤뇨스 현대차 사장이 2026 베이징모터쇼 언론공개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호세 뮤노스(José Muñoz)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가장 빠른 개발 속도와 우수한 배터리 공급망, 까다로운 전기차 소비자, 고도화된 혁신 생태계를 모두 갖춘 곳이 바로 중국”이라며 “현대차에게 중국은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를 향해(In China, For China, To Global) 전략을 기반으로 중국에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함께 정의해 나갈 것”이라고 선포했다.

5년간 전기차·EREV 등 신차 20종 투입… “판매·서비스 혁신 맞춤 전동화 경험”
현대차는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제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구매부터 소유까지 모든 과정을 혁신해 고객 중심 전동화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차의 경우 내년 상반기 중 신규 전동화 SUV 모델을 추가로 선보이고 EREV를 포함한 전동화 라인업을 중·대형급까지 지속 확대한다. 5년간 중국 시장에 신차 20종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호세 뮤뇨스 현대차 사장이 2026 베이징모터쇼 언론공개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중국 기업과 협력도 지속 확대한다. CATL과 배터리 기술 협력, 모멘타와 ADAS 기능 공동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지 업체와 협업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과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을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판매 측면에서는 주요 도시 독립 브랜드 거점과 대리점 내 전용 브랜드 공간 구축을 통해 몰입형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아이오닉 전담 스페셜리스트와 강화된 서비스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구매부터 유지 관리에 이르는 고객 경험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또한 모든 판매 채널에는 ‘원 프라이스(One Price)’ 정책을 적용해 구매 과정을 단순화하고 고객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리펑강 베이징현대 총경리가 2026 베이징모터쇼 언론공개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리펑강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글로벌 전동화를 선도하는 중국에서 아이오닉 V를 공개한 것은 단순히 새로운 차를 선보이는 것을 넘어 중국 시장에 대한 깊은 존중과 미래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표현한 것”이라며 “아이오닉 V와 새로운 중국 시장 전략은 중국의 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는 2026 베이징모터쇼에서 1816㎡ 규모 부스를 운영한다. 아이오닉 V를 비롯해 비너스 콘셉트, 어스 콘셉트, 일렉시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아이오닉9 절개차, 아이오닉5 절개차 등 총 9개 모델과 모베드 2종을 전시한다.
현대차 아이오닉 어스 콘셉트(왼쪽)와 비너스 콘셉트. 현대차 제공
현대차 아이오닉 어스 콘셉트. 현대차 제공
현대차 중국 전용 모델 일렉시오(월드컵 랩핑). 현대차 제공
현대차 아이오닉 V(오른쪽)와 팰리세이드. 현대차 제공
2026 베이징모터쇼 현대차 부스 전시물. 현대차 제공
현대차 2026 베이징모터쇼 언론공개행사. 현대차 제공
현대차 아이오닉 V.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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