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익 1467억 5년만 최대…구조조정 터널 벗어났다
2026.04.23 16:28
올해 설비투자 2조원대 집행…모니터 OLED 20% 확대
폴더블 스마트폰 진출 신중론…내실 다지기 집중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에 힘입어 1분기 기준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인력 구조조정 중단 선언부터 향후 설비투자 규모와 모니터용 OLED 확대 전략 등을 제시했다.
23일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2026년 1분기 매출 5조5340억원 영업이익 1467억원의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338% 폭증한 수치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1410억원이며 이익률은 20.6%를 기록했다.
◆ "추가 구조조정 없다"...미래 준비 설비투자 2조원대 집행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하이엔드 전략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강화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1분기 OLED 제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p 확대된 60%를 달성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면적당 판가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55% 상승하는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니터와 노트북, PC 및 태블릿 등을 아우르는 IT용 패널이 37%로 가장 높았으며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이 37%로 뒤를 이었다. TV용 패널은 16%를 기록했고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꼽히는 차량용 패널은 10%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는 경영 효율화와 미래 시장 대응 전략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질문 세례가 이어졌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해 회사 측은 "추가 진행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LG디스플레이 "OLED 중심 재편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은 필수적인 과정이라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희망퇴직 이후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반복적인 희망퇴직은 조직에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예전보다 강화된 보상안을 제시해 단기간 내에 마무리하고 구성원들의 안정성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 성장을 위한 올해 연간 설비투자(CAPEX)는 약 2조원대로 제시했다. 전일 공시한 OLED 신기술 투자를 포함해 필수적인 경상 투자와 미래 기술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 효율화 활동을 지속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재무 건전성 사이의 균형을 유연하게 맞춰가겠다"고 설명했다.
◆ OLED 모니터 비중 20%로 껑충...스마트폰 폴더블은 신중론
미래 폼팩터 경쟁과 관련해서는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투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빠르게 성장 중인 하이엔드 모니터용 OLED 시장은 확실하게 주도권을 쥐겠다는 목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전체 모니터 출하량 내 OLED 비중을 기존 10%초반에서 20%수준까지 두 배가량 끌어올려 시장 지배력을 견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규 폼팩터로 꼽히는 스마트폰용 폴더블 패널 진출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새로운 시장 동력으로서 기대치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규모와 성장 속도 그리고 기회 요인에 대한 명확한 가시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무리한 확장 대신 기존 제품의 판매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유지한다. 다만 스마트폰 영역의 성장 수용성을 면밀히 검토해 뚜렷한 기회가 포착되면 그동안 축적한 중형 폴더블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영역으로 유연하게 진입하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사가 강점을 지닌 고사양 제품에 대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며 기술 장벽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전사적 노력을 통해 기술 차별화를 꾀하고 재무 건전성을 튼튼히 확보해 시장과 고객의 기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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