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도덕적 파산 상태"…이란 대신 이탈리아 월드컵 출전 제안에 양국 '발끈'
2026.04.24 09:31
|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3월 2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미군의 공습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상징하는 가방을 들고 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오는 6월 열리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란을 대신해 이탈리아가 출전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뒤 양국이 미국을 향해 불편한 입장을 드러냈다.
안드레아 아보디 이탈리아 체육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은 자국이 이란을 대신해 월드컵에 출전해야 한다는 제안을 "부적절하다"고 일축했고 주이탈리아 이란 대사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국의 도덕적 파산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비판의 메시지를 올렸다.
23일(현지시간) ESPN, 가디언 등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파올로 잠폴리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를 월드컵에 '패스트트랙'으로 넣어야 한다(예외적으로 빨리 본선에 넣어주는 것 의미)"고 주장한 걸 두고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 월드컵은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열린다.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1위였던 이란은 지난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이란은 6월 15일과 6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각각 뉴질랜드 및 벨기에와 경기를 치른다. 같은 달 26일에는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아보디 장관은 "이탈리아의 2026년 월드컵 재진출 가능성은 첫째로 불가능하고 둘째로 적절하지 않다"며 "무엇이 우선인지는 모르겠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은 경기장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은 실력으로 결정되는 대회"라고 선을 그었다.
이탈리아 올림픽 위원회의 루치아노 부온피글리오 위원장도 이란을 대신해 이탈리아가 월드컵에 참가해야 한다는 제안을 일축했다.
부온피글리오 위원장은 "(이란이라면) 모욕감을 느낄 것"이라며 "월드컵에 출전하려면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재무장관 잔카를로 조르제티 역시 잠폴리의 제안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탈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도 X(옛 트위터)에 성명을 발표했다.
이란 대사관은 "축구는 국민의 것이지 정치인의 것이 아니다. 이탈리아는 정치적 뇌물 덕분이 아니라 경기장에서 축구의 위대함을 이뤄냈다"는 내용을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란은 월드컵에 참가한다"고 공식 확인하며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란이 불참하게 될 경우 대체국은 이탈리아가 아닌 아시아 내 차순위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가 될 가능성이 크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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