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무대 남원 광한루 국보 된다
2026.04.24 09:51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조선시대 대표 누각 남원 광한루(南原 廣寒樓)가 국보로 승격된다.
국가유산청은 24일 남원 광한루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광한루는 조선 후기 호남 대표 관영 누각(官營樓閣)으로 '호남제일루(湖南第一樓)'로 불린다.
기원은 조선 초기 명재상 황희(1363~1452)가 남원 유배 시기에 세운 광통루로 거슬러 올라간다. 관리들의 연회(宴會)와 시회(詩會)가 이곳에서 열렸다.
이후 전라도 관찰사 송강 정철(1536~1593)과 남원부사 장의국이 주변 호수와 3개의 섬(봉래, 방장, 영주), 그리고 오작교 등 주변 경관을 정비하면서 현재 형태를 갖췄다.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됐으나, 1626년 인조 때 남원부사 신감(1570~1631)이 중건한 이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현재까지 원형을 유지해왔다.
국가유산청은 상량문, 기문, 읍지, 신문 기록 등 문헌 근거가 명확하게 남아 있고, 지역 공동체의 지속적인 참여와 노력이 축적된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건축적 가치도 높이 평가됐다. 광한루는 본루와 익루(요선각), 월랑으로 구성된 정면 5칸, 측면 4칸, 팔작지붕 형태의 대형 누각이다.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3중 보 구조를 적용했다. 익공계 형식의 공포에는 용과 거북 등의 조각이 더해졌다.
정면 3칸, 측면 2칸, 5량가 팔작지붕으로 구성된 익루에는 온돌방이 설치됐다. 하나의 익공으로 된 초익공의 공포 안팎에는 청룡과 황룡이 새겨져 있다.
정면 1칸, 측면 3칸, 팔작지붕으로 구성된 월랑은 본루가 뒤로 기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1881년에 세워졌다. 본루에 오르는 계단 역할을 한다. 공포는 이익공으로, 귓기둥(목구조물 뼈대의 모퉁이에 있는 튼튼한 기둥) 위쪽에는 용머리가 조각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광한루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관리와 선비들이 교류하며 시문을 창작하던 관영 누각으로, 주변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많은 문인에게 영감을 제공한 공간이자 조선시대 대표 판소리와 소설 '춘향전'의 배경이 된 건축유산으로 문화사적 가치도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주변 연못과 봉래·방장·영주 세 섬, 오작교 등으로 구성된 광한루원의 정원유적(庭園遺迹)과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형성한 광한루는 예술적 가치도 높이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국보 지정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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