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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당 2000원 넘었는데 또 동결…제주 기름값 전국서 가장 비싸

2026.04.24 06:15

◇ 4차 석유 최고가격 또 동결
◇ 제주 기름값 전국 최고 수준
◇ 다음달 LPG 유류세 인하 확대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선 고유가 충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오늘부터 2주간 적용되는 4차 석유 최고가격을 3차에 이어 또다시 동결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 0시부터 적용되는 4차 최고가격을 주유소 공급가 기준 리터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저녁 7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은 리터당 2005원91전, 경유는 1999원87전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에 이어 전국 경유 평균값도 20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주는 이미 평균 휘발유 값이 2천원을 넘어선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4차 동결 배경엔 국제 유가의 불안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격 산정 기준이 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3차 적용 시점보다 휘발유 8%, 경유 14%, 등유 2%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길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재봉쇄로 선회하는 등 국제유가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입니다.

정부는 소비 절감 등 수요 관리 필요성과 민생 안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유는 화물차 운전기사와 택배 기사, 농민, 어업인 등 생계형 수요자가 많고 민생 물가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산업부는 최고가격제를 적용하지 않았을 경우 현재 주유소 판매가격이 휘발유 리터당 2200원, 경유 2800원, 등유 2500원 안팎까지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유 실제 값이 2000원 안팎임을 고려하면 약 800원 수준의 가격 억제 효과가 발생한 셈입니다.


최고가격제가 장기화되면서 정유업계의 손실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유사 손실 보전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약 4조2000억원을 편성했지만,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면 추가 재정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송용 차량과 서민 생계에 직결된 LPG에도 추가 지원이 이어집니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소형 트럭 등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LPG 부탄 연료의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10%에서 25%로 확대해 오는 6월 말까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산업통상부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진전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소 등으로 국제유가가 안정될 경우 최고가격제 유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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