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당' 업체들, 8년간 10조 원 담합으로 재판행
2026.04.24 06:50
◀ 앵커 ▶
액상과당이나 물엿 등의 전분당은 음식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폭넓게 쓰이는데요.
검찰이 가격 담합을 벌인 전분당업체 임직원들을 적발해 재판에 넘겼는데, 규모가 무려 10조 원에 달했습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단맛을 내기 위해 과자에 들어가는 올리고당이나 음료에 들어가는 과당.
모두 옥수수 등에서 뽑아낸 전분을 분해해 만든 성분이라 전분당이라고 불립니다.
종이 코팅이나 섬유, 철강 등 각종 소재 생산에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부산물은 옥수수유 원료나 가축 사료로 쓰입니다.
그래서 설탕이나 밀가루보다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검찰이 전분당 업계에서 10조 원대 가격 담합을 적발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대상과 사조CPK, CJ제일제당 등이 지난 2017년 7월부터 8년 넘게 짬짜미를 이어왔다는 겁니다.
식료품 담합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나희석/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어제)]
"전분당 시장 90% 이상을 과점하는 회사 4곳이 전분당 및 그 부산물 가격까지 모두 담합한 사건입니다."
이들 업체는 담합 의심을 피하기 위해 거래처에 가격 인상 공문을 보내는 날짜도 서로 다르게 짜맞췄고, 전분당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고객 업체가 입찰 경쟁을 붙여도 사전에 낙찰자와 가격을 정하고 들어갔습니다.
담합이 이뤄진 기간 동안 전분 가격은 최고 73.4%, 과당은 최고 63.8% 치솟았습니다.
특히 물엿의 경우 2020년부터 5년 사이 소비자 물가지수가 39% 상승해, 전체 상승률의 2배를 웃돌았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전분당 업체 법인 3곳과 전 현직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 25명을 기소했습니다.
한편, 검찰이 먼저 기소한 설탕 담합 사건의 1심 재판에선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법인에 각각 2억 원의 벌금이, 전직 대표이사들에게는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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