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종오 "장동혁, 징계 시사 과연 당 위한 길인가…감수할 건 감수할 것"
2026.04.24 05:01
"특정인 돕기보단 국민 신뢰에 힘"
해당행위 비판, 정면 돌파 의지 피력
"실질적으로 해 끼치는 행위 따져봐야"
진종오 의원은 장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돕겠다는 그를 겨냥한 듯 "선거 과정에서 해당행위를 한다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보다 징계와 압박이 먼저 나오는 것이 과연 당을 위한 길인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데일리안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 행보가 단순히 특정 인물의 선거를 돕는 '보조 사수' 역할이 아닌 보수 진영 전체가 국민 신뢰라는 '정중앙 과녁'을 다시 맞히기 위한 결단임을 분명히 했다. 장 대표가 자신의 행보를 겨냥한 듯한 징계 경고를 내놓은 상황에서도 정면 돌파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진 의원은 "민심은 말보다 행동을 보고 있다는 걸 현장에서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부산에서) 여러 상임위 현안을 둘러보면서 부산의 민심을 들어보고자 한다"며 "특정인을 돕는다는 개념보다는 보수 진영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장 대표가 이날 해당행위에 대한 강력 조치를 예고한 데 대해서는 "해당행위라는 것은 결국 당에 실질적으로 해를 끼치는 행위가 무엇인지부터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지금 선거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건 후보들과 현장을 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제가 감수해야 할 것이 있다면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징계 논의가 다른 논란을 덮기 위한 수단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진 의원은 현장과 괴리된 지도부의 판단력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선거 현장과 지도부가 느끼는 피부에 와닿는 민심의 온도가 다르다. 선거는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이 주인공인데 당과 함께 하는 선거에서 희망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일부 지역들은 '지역조직'으로만 자체적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분위기까지 감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유권자의 목소리가 후보를 거쳐 지도부까지 닿아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니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특히 선거를 코앞에 두고 '방미'를 하는 (지도부의) 책임감 부족한 모습도 이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의 최대 리스크로 구도가 '이재명 정부 심판론'이 아닌 '국민의힘 지도부 책임론'으로 쏠리며 내부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진 의원은 "지도부가 변화 요구를 외면한 채 기존 방식만 고집하면 중도층은 더 멀어지고, 보수 지지층도 투표장으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지금 선거는 몇 퍼센트포인트 차이로 갈릴 수 있는 싸움인데, 지도부 리스크를 키우는 것은 스스로 발목을 잡는 일이다. 지금 필요한 건 버티기가 아니라 변화와 결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과의 일문일답.
부산에 가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거처까지 마련했는데 이러한 결단을 내린 이유는 무엇인가
"부산에 내려간 건 개인적인 정치 계산 때문이 아니다. 지금 우리 보수가 처한 위기 상황에서, 현장 한복판으로 들어가 직접 민심을 듣고 보수 재건에 제 역할을 해야겠다는 판단이 컸다. 실제로 단순히 오가는 것보다 현장에 머무며 활동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해 거처까지 알아본 것이다. 한동훈 전 대표와의 관계를 떠나, 지금은 누가 더 국민 곁에서 땀 흘리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체감한 부산 민심은 어떤가
"부산 민심은 굉장히 복합적이다. 당에 대한 실망감도 분명히 있지만, 동시에 '그래도 보수가 달라져야 한다' '제대로 바뀌면 다시 힘을 실어주겠다'는 기대도 분명히 있다. 특히 부산 북갑 현장에서는 한 전 대표가 직접 걸어 다니며 주민들과 만나는 모습에 주목하는 분들이 적지 않았다. 많은 분이 반겨주셨고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결국 민심은 말보다 행동을 보고 있다는 걸 현장에서 절실히 느끼고 있다."한 전 대표와 동행은 하지 않는다 했다. 부산을 거점으로 삼아 앞으로 어떤 구체적인 정치적 행보와 비전을 보여줄 계획인가
"한 전 대표가 혼자 걸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그 뜻은 존중하려고 한다. 다만 저는 함께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 상임위 현안을 둘러보면서 부산의 민심을 들어보고자 한다. 특정인을 돕는다는 개념보다는 보수 진영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힘을 쏟을 것이다."김대식 당대표 특보단장과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 등 당 지도부 핵심 인사들까지 가세해 한 전 대표가 출마 예정인 북구갑에 대한 '무공천' 혹은 '후보 단일화' 요구를 하고 있다. 실제 당 전략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나.
"정치적으로 여러 시나리오가 나올 수는 있겠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책상 위 계산이 아니라 현장 민심이라고 생각한다. 선거는 결국 국민이 판단하는 것이고,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정리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그런 방식은 당내 갈등만 더 키우고, 보수 지지층에게 더 큰 실망을 안길 수 있다. 지금은 누가 유리하냐를 따질 때가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보수 진영이 힘을 모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6·3 지방선거 승리를 명분으로 모든 징계 절차를 중단했던 장 대표가 다시 해당행위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부산 행보를 겨냥한 압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인데 어떻게 평가하나.
"저에 대한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해당행위라는 것은 결국 당에 실질적으로 해를 끼치는 행위가 무엇인지부터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지금 선거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건 후보들과 현장을 살리는 일인데, 현장 목소리보다 징계와 압박이 먼저 나오는 것이 과연 당을 위한 길인지 묻고 싶다. 저는 국민 뜻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제가 감수해야 할 것이 있다면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징계 논의가 다른 논란을 덮기 위한 수단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선거 현장의 후보들마저 장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고 있는 상황이다. 당내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지금 선거 현장과 지도부가 느끼는 피부에 와닿는 민심의 온도가 다르다. 선거는 현장에 뛰는 후보들이 주인공인데 당과 함께 하는 선거에 희망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일부 지역들은 '지역조직'으로만 자체적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분위기까지 감지되는 상황이다. 유권자의 목소리가 후보를 거쳐 지도부까지 닿아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니 '리더십'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다. 특히 선거를 코앞에 두고 '방미'를 하는 책임감 부족한 모습도 이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장 대표가 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 지휘권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어떤 리스크가 초래할 것 같나.
"가장 큰 리스크는 선거가 '이재명 심판'이나 '정권 경쟁' 구도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내부 문제와 지도부 책임론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이미 그런 우려가 적지 않다. 지도부가 변화 요구를 외면한 채 기존 방식만 고집하면 중도층은 더 멀어지고, 보수 지지층도 투표장으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지금 선거는 몇 퍼센트포인트 차이로 갈릴 수 있는 싸움인데, 지도부 리스크를 키우는 건 스스로 발목을 잡는 일이다. 지금 필요한 건 버티기가 아니라 변화와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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