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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하면 엑스포만 떠올라, 샤이보수 결집론 지금은 안맞아”

2026.04.24 04:34

[지방선거 D-40]
전재수 與 부산시장 후보 인터뷰
“지지율差 좁혀지는 추세 의미없어… 한동훈에 가려져 朴엔 마이너스
하정우 부산스타일, 출마 내 손 떠나… 해양수도로 30년 어둠의 터널 탈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부산 해양수도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 의원 뒤로는 그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의 지도가 걸려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박형준 부산시장 하면 부산 엑스포만 떠오른다는 게 부산 시민들의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23일 국회에서 가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인 박 시장을 겨냥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 하면 청계천, 오세훈 서울시장 하면 한강버스라도 떠오르는데 박 시장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2023년 11월 윤석열 정부가 유치 총력전을 펼쳤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29표 대 119표로 참패한 부산 엑스포 사례를 거론하면서 박 시장과 달리 자신은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한 것. 다음은 일문일답.

―2024년 총선 당시 민주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부산에서 승리했는데….

“지역구인 부산 북갑 유권자가 15만 명 정도인데 선거 때 쓰는 명함만 20만 장이다. 하루 10∼15시간씩 120일을 다녀야 쓸 수 있는 양이다. 국민의힘 지지자와도 형님 동생으로 지낸다. 부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되려면 사람만 좋아선 안 되고 죽어라 일해서 성과를 내야 한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무혐의 처분 이후 박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인데….

“의미 없는 얘기다. 앞으로 숱하게 할 여론조사에서 다시 벌어지면 그땐 뭐라 할 건가. ‘샤이 보수’ 결집론은 이념적 분석 틀로 봤을 때 얘기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 국민의힘 지지자라도 (민주당이) 일을 잘하면 지지하는 실용적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70대 형님도 윤석열 정부 때 600만 원이던 주식이 이재명 정부에서 5000만 원이 되니 민주당을 지지하더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부산 북갑 출마가 부산시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그렇지 않다. 한 전 대표가 나타나면서 박 시장이 사라져 결국 마이너스가 됐다. 박 시장도 성과 홍보를 해야 하는데 가려져서 답답할 거다. 한 전 대표에게 열광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만큼 안티도 강해서 결국 부산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로(0)다.”

국민의힘에선 정권 견제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부산시장이 정권을 어떻게 견제하나. 국회처럼 입법권도 없고 행정부처럼 예산편성권도 없다. 지방선거는 권력의 향방을 가르는 선거가 아니라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행정가를 뽑는 거다. 보수가 실망해서 투표장에 안 나올까 봐 왜곡된 프레임을 짜는 거다.”

지역구인 부산 북갑에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출마할 것이라고 보나.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며 국무회의에서 봤는데 두 번째 만남에서 ‘형님’이라고 하더라. 부산 스타일이더라. 품성도 좋고 얼굴도 동안이다. 구덕고 6년 후배인데 20년 후배처럼 보인다. 공직자 사퇴시한(다음 달 4일)이 다 돼가니 곧 결정하리라 본다. 이젠 내 손을 떠난 일이다.”

부산 인구가 최근 5년간 14만여 명이 줄고 지역총소득도 낮아지고 있다.

“역대 부산시장들이 방향 설정을 제대로 못 한 게 누적돼 30년 동안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하루에 36명이 부산을 떠난다. 서울은 미어터져 죽는데 지방은 말라비틀어져 죽는 형국이다. 이재명 정부와 내 방향성은 해양수도 부산으로 가야 한다는 거다.”

‘해양수도 부산’ 공약을 내놨는데….

“해수부와 산하 공공기관을 부산으로 이전할 거다. 바다와 배 위 사건을 다루는 부산 해사법원이 2028년 3월 개청하면 그동안 영국과 싱가포르 해사법원으로 빠져나간 연간 3000억∼5000억 원을 흡수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HMM을 비롯한 해운 대기업을 부산에 유치하고, 50조 원 규모의 동남투자공사도 만들겠다.”

국민의힘이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고 비판하는데….

“이 법은 부산 엑스포 참패 후 윤석열 정부와 박 시장이 뭐라도 하려고 만든 건데, 법안이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할 수 있다’는 임의 조항으로 돼 있다. 해양수도 부산을 가속화시키는 방향으로 기능을 보강하고 재설계해야 한다.”

박 시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남부산통합특별시 설치법을 발의했다.

“극단적인 모순이다. 글로벌특별법과 통합특별법은 특구 지정 주체도, 재정 지원 구조도 달라서 서로를 부정하는 법안이다. 우선 당장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해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즉각 복원시키고 종국적으론 부울경 행정 통합으로 가야 한다.”

가덕도신공항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건가.

“윤석열 정부에서 부지조성공사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 유찰된 끝에 수의 계약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해 2029년 개항 계획이 지연됐다. 당선되면 개항 시점을 당초 목표인 2035년에서 2∼3년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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