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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후원금'에 '극우 성향'‥문제의 공화당 연구위 54명의 실체는?

2026.04.23 20:00

[뉴스데스크]
◀ 앵커 ▶

서한에 등장하는 의원들의 면면이 눈에 띕니다.

쿠팡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은 물론이고, 이번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만나고 온, 중국 배후설을 주장하는 의원, 그리고 국내 극우세력들의 터무니없는 음모론과 궤를 같이하는 주장을 해온 이들도 서한에 이름을 올린 건데요.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강경화 주미대사 앞으로 보낸 공화당 의원들의 서한엔 54명의 이름과 서명이 첨부돼 있습니다.

서한을 주도한 건 마이클 바움가트너 의원으로 법사위 소속인 그는 "미국 기술 기업만을 표적으로 한 선택적 법집행"이라고 한국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서한엔 또 애플과 구글 메타 외에 쿠팡도 차별받는다고 적었습니다.

서명자 중엔 대럴 아이사란 의원도 보입니다.

폭스뉴스에 나와 "한국 정부가 중국과 밀접하게 연계돼 탄생했고, 미국기업들을 공격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사람입니다.

한국 정부가 중국과 연계됐다는 소리도 전혀 근거가 없지만, 이걸 '미국 기업 탄압'이란 구호로 연결한 것도 의심스러운 부분입니다.

그는 쿠팡으로부터 후원금 5천 달러를 받은 걸로 알려진 의원입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번 방미 때 만나 더 세간에 회자가 됐습니다.

쿠팡과 연관된 인사는 또 있습니다.

캐롤 밀러 의원은 약 만 달러를 후원 받았고, 전 정책 고문인 조셉 포크너는 아예 쿠팡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전적이 있습니다.

로비가 그만큼 막강했다는 뜻으로 쿠팡은 지난 5년간 무려 천만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습니다.

[김범석/쿠팡 Inc 의장(2019년, 밀컨 콘퍼런스)]
"저희는 아마존 같은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이 명단에 극우 성향 의원들이 포함된 것도 주목됩니다.

한국계인 영김 의원.

작년 1월 더 힐에 낸 기고문에선 "한국의 탄핵 주도세력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약화시키려 한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된 미셸 박 스틸 전 의원과도 매우 가까운 관계인데, 모두 한국계인 두 사람이 반중, 여기에 친윤이란 정서까지 공유하는 극우 성향의 인사라는 건 심상치 않은 대목입니다.

그래서 쿠팡 등을 내세워 미국 기업의 이익을 외치는 이번 '서한 사태'의 이면엔 '미국 최우선'이란 정서에 극우의 음모론적 시각이 뒤섞여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비록 오해로 정리되긴 했지만 작년 한미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SNS에 숙청과 혁명 같은 섬뜩한 단어들이 올라왔던 게 우연이 아닐 수 있다는 뜻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편집: 김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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